타블로, 스탠퍼드 졸업증명 "이런일 갖고 여기 오다니…" 눈물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학력위조 논란에 휘말렸던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본명 이선웅)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타블로는 1일 방송된 'MBC 스페셜-타블로, 스탠퍼드 가다'에 출연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심경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타블로는 스탠퍼드로 가는 차안에서 "솔직히 여기 와서 몇 명을 만나 인터뷰를 해도 결국 믿기 싫은 사람들은 계속 나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며 "이건 못 믿어서 그런 게 아니고 나를 안 믿는 것이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스탠퍼드 대학 교수들과 동문을 만난 뒤에는 "솔직히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후 말을 잇던 타블로는 그간의 논란에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내가 여기 있었을 때, 학생이었을때 모습을 보신 분들이다. 8년이 지나서 처음으로 돌아왔는데, 이런 일을 갖고 이런 모습과 이런 상황을 보여줘야 하다니..."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타블로는 "억울해서 우는 건 아니다. 절대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해서 우는 것도 아니다. 아쉬워서 우는 것도 아니고 뭔가를 읽었거나 놓치고 겁나서 우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냥 너무 벅차서 우는 것이다. 너무 많은 감정들이… 이해를 못해서 우는 거다. 괜찮다"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타블로는 "내가 얼마나 밉보였으면. 얼마나 반감을 살 만한 모습으로 살아왔으면"이라며 "내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데까지 정말 5∼6년이 걸린 건데 그게 없어지는 건 하루도 안 걸리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MBC 스페셜'은 타블로와 함께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찾아 그의 동문 및 교수들을 만나 타블로의 재학사실을 증명했다.

[타블로. 사진 = MBC 제공]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