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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는 올 시즌 최고의 호투로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승 투수에 등극했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팀이 3-1로 앞선 5회말 선발 대니얼 맥쿠첸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6탈삼진의 완벽투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특히 이날 승리로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17시즌만에 통산 124승째를 기록해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은퇴)를 제치고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역대 최다승의 신기원을 이뤘다. 시즌 평균자책은 4.66으로 떨어졌다. 48개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31개일 정도로 제구력이 좋았으며 최고구속은 94마일(151km)이었다.
박찬호는 5회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첫 타자 오스발도 마르티네즈를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로건 모리슨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몸쪽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댄 어글라를 상대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93마일(150km) 투심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6회말에도 완벽한 호투는 이어졌다. 첫 타자 가비 산체스를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로 3루수 앞 땅볼 처리했고, 채드 트레이시를 상대로는 5구째 몸쪽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을 이끌어냈다. 이어 마이크 스탠튼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94마일(151km)의 바깥쪽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초 자신의 타석에 그대로 들어서 상대 3번째 투수 스티브 치쉑의 초구 체인지업을 때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박찬호는 7회말에는 브래드 데이비스, 스캇 커진스를 각각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와 6구째 몸쪽 커브로 삼진 처리했고, 에밀리오 보니파시오를 3구째 체인지업을 뿌려 유격수 뜬공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박찬호는 팀이 5-1로 앞선 8회말에 에반 미크와 교체됐고 미크와 한라한이 1이닝씩을 깔끔하게 막아내 박찬호의 승리를 지켰다.
[박찬호.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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