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가 우여곡절 끝에 아시아 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3이닝 무안타 무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올 시즌 4승(3패)째를 기록한 박찬호는 노모 히데오(41)를 넘어서 아시아 최다승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94년 12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LA다저스에 입단한 이후 17시즌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노모 히데오를 제치고 이제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고의 투수로 발돋음했다.
극적인 순간이었다. 2009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월드시리즈를 경험했던 박찬호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팀 중간계투로 27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하며 소속팀으로부터 방출 조치를 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30개 메이저리그 팀 중 최약체로 꼽히는 팀에서 승수 추가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난 13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서 행운의 구원승을 챙기면서 타이 기록을 세웠고 드디어 이날 경기서 아시아 기록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피츠버그 이적 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감을 내비쳤던 박찬호는 이제 피츠버그에서 없어서는 안될 투수가 됐다. 올 시즌이 아닌 차기 시즌서도 박찬호의 활약이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 중에 하나다.
[박찬호.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