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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방송 전부터 눈길을 끈 드라마 한편이 있다. 바로 10월 6일 첫방송하는 SBS 수목 드라마 ‘대물’이다. ‘대물’이 화제와 관심을 끄는 원인 중 하나는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여자 대통령을 내세운 드라마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이라는 화려한 톱스타들이 주연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드라마 한 ‘대물’은 한국 드라마에서 최초로 여성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드라마다. ‘대물’은 방송사 아나운서에서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해 대통령까지 오른 서혜림(고현정)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진정한 정치가 무엇이고, 정말 국민의 존경을 받는 이상적 정치인은 누구인가를 보여줄 계획이라는 것이 제작진이 밝힌 기획의도다.
‘여성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한국 방송사상 매우 이례적인 소재를 내세운 ‘대물’은 그동안 ‘제5공화국’과 같은 정치 드라마나 정치나 정치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한결 같이 논란과 화제를 불러 일으켜 적지 않은 어려움에 봉착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시청자나 정치인들은 상당부분 정치인이나 정치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비록 픽션일지라도 현실 속 정치와 정치인을 연계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정치 드라마에 대한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방송사들은 정치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그리고 정치를 다루는 드라마나 정치 드라마가 좀처럼 제작되지 않았다.
‘대물’에 대해서도 방송전부터 정치적 의미나 해석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SBS 구본근 책임연출자는 “‘대물’24부 전체 내용은 ‘어떻게 평범한 아줌마가 3년 만에 대통령이 되었을까. 유권자들은 아마추어 (정치)연습생인 그녀를 대통령으로 뽑았을까’ 하는 얘기다. ‘대물’이 민감한 부분이 있는 것 같지만, 현실 정치와 전혀 관련이 없는 하나의 드라마로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한 부분에서도 정치 드라마 제작의 어려움을 읽을 수 있다.
‘대물’의 연출자 오종록PD역시 “대한민국에서 여자가 대통령되는 이야기를 만들며 '우리나라 드라마도 이런 정도로 제작 환경이 오픈 됐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정치에 관해서 극단적으로 의견 다른 현실을 어떻게 조화롭게 드라마에서 표현할지는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제작의 방향과 입장을 밝혔다.
‘대물’은 이같은 소재나 내용면뿐만 아니라 출연하는 스타들의 화려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여주인공 역을 맡은 고현정은 가장 인기 높은 여자 스타 중 한사람이고 남자주연중 한사람인 차인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는 한류 스타이며 남자 주연인 권상우는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한류스타다. 그리고 이수경은 떠오르는 신예스타다.
지난해 ‘선덕여왕’에서 카리스마 강한 미실역을 연기해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현정은 “드라마를 통해 진정한 정치인을 잘 드러내 시청자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고 권상우는 “원작 만화와 차이가 있는 인물, 하도야를 시청자들이 매력적이고 재밌게 봐주도록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차인표는 “고현정과 권상우 등 연기자들과 처음 작업을 해보지만 호흡이 잘 맞아 좋은 드라마가 될 것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연기력 뛰어난 연기자인 이순재 박근형 임현식 이재용 안석환 등이 조연 연기자로 주연 연기자들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을 다룬 드라마 ‘대물’이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 자못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6일 첫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대물'은 여성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다. 사진=SBS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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