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지훈 기자]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백업포수 용덕한이 기적의 리버스 스윕을 향해 달리는 두산의 2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용덕한은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2-2 동점이던 6회초 결승타를 때려내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사실 이날 용덕한은 출장조차 불투명했다. 올 시즌 신인왕이 유력한 주전 포수 양의지가 선발 출장했기 때문. 하지만 양의지가 갑작스런 허리 근육통을 호소해 경기 중 교체됐고 3회말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됐다.
경기 초반 2-0으로 리드하던 두산은 5회말 강민호에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이 됐다. 사직구장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자칫하면 그대로 역전돼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상대에 넘겨줄 것만 같았다.
이 때 경기 흐름을 바꾼 장본인이 놀랍게도 용덕한이었다. 용덕한은 6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2번째 투수 배장호로부터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뽑아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날 용덕한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 .136의 타자라고 평가절하할 수 없을 정도였다.
활약은 타격뿐만이 아니었다. 7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날카로운 견제구로 1루 주자 전준우를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1점 차의 역전 위기였던만큼 천금같은 칼날송구였다. 결국 용덕한은 활약을 인정받아 경기 후 '씨티은행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수여받았다.
[결승타를 터트리는 용덕한.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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