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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올시즌 분데스리가 돌풍의 핵 1.FSV 마인츠 05가 개막 이래 7연승을 내달리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개막 이래 7연승은 1995-96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2001-02 시즌 1.FC 카이저스라우턴이 세운 개막 이후 최다 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마인츠는 2일 오후(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1899 호펜하임과의 홈경기에서 무려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4-2로 승리하며 7연승을 내달렸다. 올시즌을 포함해 단 5시즌만을 1부리그에서 보낸 것은 물론 단 한차례 9위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한자리 숫자의 순위를 기록한 바도 없었던 마인츠인 탓에 올시즌 개막 이후 돌풍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마인츠 돌풍의 핵심은 사실 누구 한명으로 압축해서 말하기 힘들다. 물론 호펜하임전에서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기록한 루이스 홀트비가 최근 독일 국가대표로까지 거론될 정도로 급성장하며 팀을 이끌고 있지만 홀트비 외에도 수비진의 니콜체 노베스키, 골키퍼인 크리스티안 베트클로, 4골을 기록중인 안드레 쉬를레까지 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물론 잘 나가는 마인츠지만 고민이 없는 것도 아니다. 현재 선수들이 응집력을 발휘하면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지만 고비가 찾아오면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특별한 선수 보강이 없었고 팀을 위기에서 구할 스타급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예년의 멤버 구성에서 큰 변화 없이 현재의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위기는 곧 닥칠 가능성이 크다.
시즌 전체적으로 15득점 이상을 넣어 줄만한 간판 공격수가 없다는 점이다. 쉬를레가 4골로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곧 견제가 시작되면 득점수가 현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그를 보조할 공격수가 마땅치가 않다.
결과적으로 마인츠가 올시즌을 어떤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똑같이 7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바이에른(1996년)과 라우턴(2002년)은 공교롭게도 모두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바이에른은 2위, 라우턴은 7위로 당시 시즌을 마감했다. 물론 마인츠는 우승과는 절대적으로 거리가 먼 팀이긴 하지만 초반부터 기세를 탄 만큼 어떤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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