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지훈 기자] 4차전 MVP였던 두산 베어스 백업포수 용덕한이 5차전에서도 맹활약해 이번 준플레이오프가 낳은 최고의 깜짝 스타로 우뚝 섰다.
용덕한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무려 .667(9타수 6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타율 .136의 타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성적이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4-5차전 성적은 7타수 6안타 .857로 경이적이다.
2회초 1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용덕한은 상대 선발 송승준의 6구째 포크볼이 예리하게 떨어지지 않고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4차전 결승타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타를 때려내며 두산의 리버스 스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3회초 1사 2,3루에서도 바뀐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로부터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3루 주자 임재철을 불러들여 승기를 굳혔다. 5회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오재원의 투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해 정수빈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6회초 2사 2루 때도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하는 투지로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 때 상대 포수 강민호의 송구가 뒤로 빠지자 3루로 내달렸고 오재원의 우전 안타로 또다시 홈을 밟았다.
수비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는데 3회초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황재균의 3루 땅볼 때 3루수 이원석의 송구를 받아 안정적인 블로킹으로 3루 주자 전준우를 잡아내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는 깜짝 활약을 펼치는 이른바 '미친 선수'가 늘 있다. 이번 주인공은 단연 용덕한이다.
[준PO 4-5차전의 영웅 용덕한.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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