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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겠다"
'꽃사슴' 황연주(현대건설)에게 2008년은 악몽과 같은 한해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태릉선수촌을 무단 이탈한 이유로 대한배구협회로부터 1년 출전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이후 많은 비난 속에 스트레스를 속으로 풀어야만 했다.
현재 황연주의 오른쪽 무릎은 정상이 아니다.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팀 훈련을 할때도 무릎을 의식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도 했다. 소속팀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대표팀 합류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본인은 당당하게 들어갔다. 들어가서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현재 여자대표팀은 김연경(JT마블러스)을 라이트로 두는 포메이션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황연주는 세계선수권대회서 태국전을 제외하고 세트 후반에 백업요원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백업으로 나서는 것은) 대표 5년 만에 처음이다. 그래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황연주는 지난 달 28일 양효진(센터)과 함께 대표팀 훈련장이 마련된 신탄진 KT&G 숙소로 입소했다. "솔직히 합류한지 1주일 밖에 안됐다. 아직 적응 단계다"고 전한 그는 "아픈 무릎이 100%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수술 이후 재활을 꾸준하게 했다. 몸이 많이 올라와서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황연주의 목표는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오랫동안 이어진 안 좋은 시선을 돌리는 것이다. "대표팀에서 지금까지 안 좋았던 시선을 만회하고 싶다. 주전은 아니더라도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 그러한 것이 나를 지금까지 좋아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황연주]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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