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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올해 노벨 문학상은 페루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에게 돌아갔다. 스웨덴의 노벨상 위원회는 7일 오후(한국시각)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2010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앞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한국의 시인 고은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유럽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고은의 수상에 무게를 실었지만, 2005년부터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시인 고은은 올해도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그동안 유독 한국의 문인들은 노벨 문학상과 인연이 없었다. 1990년대 이후 영미권과 유럽지역에 고은, 김지하, 박경리, 이호철, 황석영, 조정래, 이문열, 최인훈 씨 등의 주요 작품이 꾸준히 번역·출간됨으로써 세계무대에 한국문학의 존재가 상당히 알려졌지만, 여전히 문인들과 노벨 문학상과의 거리는 멀었다.
이는 무엇보다 번역의 어려움이 가장 컸다. 번역본이 수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한국어의 맛깔스러운 표현과 깊은 맛을 영어 단어로 마땅히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한국어는 몇 번 더 곱씹어 볼때 진정한 의미가 나오기기 마련이다. 단어 뿐만 아니라 역설법, 반어법 등 표현 방법에 따라서도 의미의 깊이는 더욱 깊어진다. 하지만 여전한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적 괴리감 속에 이번에도 시인 고은의 수상은 무산됐다.
[시인 고은. 사진 = 고은 공식 홈페이지]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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