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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안방극장 내 청와대에서 여성의 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SBS 수목극 ‘대물’은 여주인공 고현정(서혜림 역)이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또한 12월 방송 예정인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선 중견배우 김영애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출연한다.
지금껏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틀어 여성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이 출연한 경우는 드물었다.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고두심이 대통령으로 출연한 정도가 전부다. 비서실장이 여성인 경우는 아예 없었다.
그런데 여성의 지위가 점점 더 높아지는 사회와 맞물려 급기야 드라마에서 여성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등장했다. 아직 실제로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 않지만, 이제 현실에서도 가능할 수 있다는 분위기에 ‘현실을 반영한 허구’인 드라마에서 먼저 여성대통령과 비서실장을 다루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현정은 ‘대물’을 통해 넘치는 정의감으로 불의를 참지 못하는 인물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가족을 생각하는 따뜻함, 생명을 중요시하는 신념 등이 어우러져 이상적인 여성대통령을 표현해냈다.
최근 ‘아테나’ 촬영에 합류한 김영애는 그만의 부드러움과 이지적인 분위기로 대통령(이정길)의 비서실장 ‘최진희’를 연기하고 있다.
지난 5일 ‘아테나’ 첫 촬영에서 김영애는 대통령 딸의 납치라는 엄청난 사건 앞에서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비서실장의 모습이었다. 대통령은 물론 모든 정부 각료들까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도 그는 여성 특유의 침착함과 직관력을 발휘,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 인물이었다.
현장에서 김영애의 연기를 지켜본 제작진들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틀어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등장하게 될 여성 대통령 비서실장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영애의 여성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의 변신은 ‘대물’ 고현정의 여자 대통령의 모습과 맞물러 청와대를 이끄는 우먼파워에 대한 이색적인 재미를 제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고현정(왼쪽)-김영애. 사진=SBS, 태원엔터테인먼트]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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