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5차전까지 긴 레이스를 달린 삼성과 두산이 배영수(29)와 임태훈(22)을 앞세워 뒷문을 막는다.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마지막 사활이 걸린 경기인만큼 뒷문을 맡게 될 배영수와 임태훈의 역할이 크다.
지난 2000년 입단한 프로 11년차를 맞은 배영수는 앞서 한국시리즈 5차례, 플레이오프 2차례, 준플레이오프 2차례를 치른 베테랑 투수다. 포스트시즌 23경기에서 6승 5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동안 3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지난 일 1승 2패로 삼성이 벼랑 끝에 몰렸던 4차전에서 8-7로 한점차로 앞선 8회말 2사 3루의 동점 위기에서 출격해 1⅓이닝동안 4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지난 2006년 10월 25일 대전 구장에서 한화와 가진 한국시리즈 3차전 이후 4년만에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두산은 홈런 악몽을 겪고 있는 정재훈과 개근 후유증을 드러낸 고창성으로 뒷문이 불안한 가운데 4년차 '아기곰' 임태훈이 새로운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임태훈은 지난 8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점차 리드를 지키던 1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강봉규의 타구를 유격수 손시헌이 홈으로 던졌으나 야수선택이 되면서 1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 오른 채상병과 김상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10일 잠실 3차전에서 임태훈은 2⅓이닝 동안 2피안타 탈삼진 3개로 삼성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은 뒤 11회초 성영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이날 선발 투수로는 삼성은 차우찬을, 두산은 캘빈 히메네스를 내세웠다. 선발 투수와 타선 모두 박빙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구장에서의 마무리 승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수(왼쪽)-두산 베어스의 임태훈]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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