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김종국 기자]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성남의 신태용 감독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성남은 20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의 2010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1-0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한 가운데 골득실까지 같아졌지만 원정 다득점에 앞서 결승행에 성공했다. 성남은 지난 2004년 이후 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뤘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성남서 선수로 활약한 지난 1995년 아시안클럽챔피언십(현 AFC챔피언스리그)서 우승한 이후 15년 만에 지도자로 아시아 정상에 오를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우리팀이 결승까지 간 것이 너무 좋다. 대회를 처음 했을 때 예선 통과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결승까지 진출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올해 챔피언스리그서 우승할 경우 아시아 최초로 선수와 감독으로 대회 정상에 오르는 것에 대해선 "아시아 최초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챔피언스리그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8강전서 부터 알게됐다"며 "(결승전이 열리는) 도쿄에서 선수들을 잘 다독여 개인적인 욕심으로라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결승전에 올라가면 담담할 줄 알았는데 경기 종료 휘슬 후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며 "이런 것이 프로의 세계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결승전 상대가 중동팀인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조바한(이란)으로 결정되는 것에 대해선 "도쿄는 우리와 기후가 비슷해 유리할 것"이라면서도 "어떤팀이 올라오던지 개의치 않겠다"고 답했다.
성남이 지난 2004년 AFC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에 0-5로 대패한 가운데 중동팀과 결승전서 맞붙는 것에 대해선 "이제는 중동팀을 파악했기 때문에 알 힐랄이 올라오던 조바한이 올라오던 우리는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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