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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인턴기자] 상대의 약점을 알고도 공략하지 않은 왕기춘에게 네티즌의 반응이 뜨겁다.
왕기춘은 15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화궁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유도 73kg 이하급 결승에서 일본 유도의 간판 아키모토 히로유키(일본)에게 연장 유효패를 당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상대인 아키모토가 준결승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왕기춘은 상대의 부상부위를 공격하지 않고 자신의 기술을 펼치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벌였다.
경기가 끝나고 왕기춘은 "상대의 부상을 공격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고, 아키모토는 "왕기춘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왕기춘의 인터뷰가 언론에 공개되자 포털 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의 아쉬운 질책과 페어플레이 정신에 대한 칭찬이 갈리며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다.
아이디 izum**은 "착한건지 바보인지 모르겠다. 가끔은 약을 필요가 있다. 명예회복도 해야하는데"며 왕기춘을 질책했다.
이어 아이디 king**은 "승부에 비겁한건 없다. 약점을 노리는 것도 비겁한 게 아니다"며 왕기춘의 경기에 아쉬움을 나타냈고, 아이디 cucu**는 "수능 답을 알지만 마킹안했다는 소리로 밖에 안들린다. 답을 알면 선택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정정당당한 경기에 칭찬도 이어졌다. 아이디seok**는 "왕기춘이 대인배의 마음으로 경기에 한거다"고 전했고, aurd**는 "이번 패배를 거울삼아 더 정진하길 바란다"고 다음 경기를 기대하며 그의 무도정신을 칭찬했다.
[왕기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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