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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작은 소품부터 단어 하나까지 그야말로 모든 게 화제가 되고 있는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 이 드라마를 통해 주인공 현빈, 하지원을 비롯 윤상현, 김사랑, 이필립, 김성오, 유인나 등 수많은 배우들이 새롭게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어리고 앳된 얼굴로 눈길을 끄는 한 남자가 있다. 극중 ‘오스카’ 윤상현에게 “꺼져”, “싫어”라며 막말하며 까칠하게 대하는 ‘썬’ 혹은 ‘한태선’이라 불리는 그. 이제 막 한국나이 스물셋에 접어든 신인 배우 이종석이다.
“제가 신인이다 보니 모든 게 재미있어요. 상대역인 윤상현 선배님도 너무 잘해주시고. 제가 긴장하고 있으면 옆에서 응원해주시고 ‘이건 이렇게 하면 좋겠다’ 코멘트도 해주세요. 실제로 윤상현 선배님과 16살이나 차이가 나는데 세대차이를 전혀 못 느껴요. 저한테 장난도 먼저 걸어주시고 되게 편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시크릿가든’에서 이종석은 윤상현과 같이 나오는 신이 대부분이다. 한류스타 ‘오스카’가 천재뮤지션인 ‘썬’을 영입하려 쫓아다니고, ‘썬’은 그런 ‘오스카’에게 독설을 퍼붓고 까칠하게 대한다. 하지만 ‘썬’은 위기에 처한 ‘오스카’를 구하려 노력하고, 가끔씩 측은한 눈빛을 보이며 “남자를 좋아한다”는 설정으로 묘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처음에 연기할 때 힘들었던 게 윤상현 선배님께 ‘꺼져’ 그러는 거였어요. 연기니까 괜찮다 싶었지만 그래도 삼촌뻘인데, 막 대하려니까 말하는 것도 힘들고 어색하더라고요. 오히려 윤상현 선배님이 더 세게 하라고, 그래야 우리 신이 살아난다고 조언해주세요. 윤상현 선배님은 성격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되게 오래 돌아왔어요. 그렇게 아이돌 그룹 준비를 하다가 지금의 회사와 연이 닿아서 옮기고 2년간 다시 트레이닝을 받아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이제야 겨우 하고 싶었던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거죠. 오래 돌아온 만큼 연기에 대한 갈망이 커졌어요. 하고 싶은 걸 하게 되니 마냥 좋아요.”
이종석은 지난해 SBS에서 방송된 ‘검사 프린세스’를 통해 연기에 데뷔했다. 검사로 출연한 한정수의 옆에서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우현 계장’이란 인물을 연기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리고 두번째 작품인 ‘시크릿가든’을 통해 이종석이란 이름의 연기자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히 시청자의 머리 속에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오렌지 캬라멜 나나가 좋다”, “알콩달콩 멜로도 해보고 싶다” 는 어린 나이다운 상큼함 속에서도 “다작하는 배우, 캐릭터를 따라가는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배우가 되겠다”는 진중한 매력을 지닌 이종석.
6년을 돌아 이제야 연기자로서의 꽃망울을 피우게 된 그가 그려나갈 미래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는 바로 이런 귀여운 ‘애늙은이’ 같은 진정성 때문이 아닐까.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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