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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느낌이 좋았다. 조별 예선서 1분27초368의 기록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이 가까워지는 듯 했다. 하지만 성시백(24.용인시청)은 이번에도 눈물을 삼켰다.
성시백은 2일(이하 한국시각) 카자스흐탄 실내 국립 사이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쇼트트랙 1000m서 경기 초반 중국의 한지아량의 고의적인 밀기에 넘어지며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후 비디오 판독으로 한지아량이 실격패 당해 3위로 올라서며 아쉬운 동메달을 획득했다.
예선 때 컨디션을 감안하면 이번 1000m에서 성시백의 금메달은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엄천호(한국체대)가 예선에서 탈락하며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올라온 게 문제였다. 경기 초반 상대 선수의 견제를 피해 맨 뒤에 자리했던 성시백은 인코스의 틈을 노려 앞서 나가려고 했지만 맨 뒤에 자리했던 한지아량의 고의적인 밀기에 넘어지며 아쉬운 동메달에 그쳤다.
성시백의 불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벤쿠버동계올림픽 1500m 결선에서 동료 이호석과의 충돌로 금메달을 놓쳤고, 500m 결선에서는 결승선을 목전에 두고 얼음에 걸려 넘어지며 다 잡은 금메달을 놓쳤다.
또한 작년 3월에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결승선까지 2바퀴를 남기고 코너를 나오다 깨진 얼음에 스케이트날이 걸리면서 혼자 넘어지며 불운을 맛봤다.
[동메달을 획득한 성시백.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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