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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신시내티 레즈의 명 유격수로 활약했던 배리 라킨이 지난 시즌 내셔널 리그 MVP를 수상한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리 라킨은 15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만나 한·미 양국간 유소년 야구 교류 협력 방안 등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 이자리에는 몬트리올 엑스포스 투수 출신인 조 로건도 함께 했다.
라킨은 "메이저리그서 활약한 한국 선수외에 한국 야구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멋쩍어 했지만 신시네티 레즈에 대한 질문을 하자 금새 얼굴이 밝아졌다.
특히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며 팀을 중부지구 우승으로 이끈 조이 보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조이 보토의 MVP 등극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특히 그가 1995년 이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것이 더 자랑스러운 일이다. 야구는 개인 운동이 아니라 팀 운동이기 때문에 그의 활약은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1995년 배리 라킨 본인 이후 첫 레즈에서의 MVP 수상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회는 남달랐음을 나타냈다.
보토는 2010시즌 3할2푼4리의 타율(NL 2위), 37홈런(NL 2위), 113타점(NL 3위)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출루율(.424)과 장타율(.600), OPS(1.024) 부문에서는 모두 NL 1위에 올랐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야구기자협회(BWAA) 소속의 32명 기자단에 의해 결정되는 MVP 투표에서 1위 32표 중 31표를 쓸어 담으며 총점 443점을 획득, 2위권인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위표 1표 및 총점 279점)와 카를로스 곤잘레스(콜로라도 로키스: 총점 240점) 등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생애 첫 MVP를 수상했다.
현역 시절 내내 한 팀에서 뛴 배리 라킨은 신시내티 레즈에 대한 애정도 덧붙였다. 그는 "내가 계속 신시네티에서 뛴 이유는 부모님과 가족이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역시 내 고향에 애정과 충성을 갖고 있었다. 초반에는 팀 성적이 좋아서 그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선수 생활을 할 수록 가족이 있는 곳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편하고 좋았다. 특히 부모님이 내 경기를 항상 보러 와주시는 것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며 자신의 팀에 대한 마음을 나타냈다.
라킨은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 부서에서 주관하는 스포츠유나이티드 프로그램의 스포츠사절단으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스포츠로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방한했으며 앞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18일 출국한다.
[KBO를 방문한 배리 라킨. 사진 =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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