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해체 위기에 놓인 걸그룹 카라의 일거수일투족을 다룬 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다. 특히 카라가 신한류를 일으킨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취재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한국의 과잉보도에 대해 직접 해명까지 하고 있다.
지난 17일 자신들이 주인공으로 출연중인 TV도쿄 '카라의 우라카라' 촬영을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카라는 일부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다름 아닌 한국과 일본에서의 표정이 다르다는 이유다.
당시 카라는 어두운 표정으로 김포공항을 나섰지만 3시간 뒤 하네다 공항에서는 팬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를 놓고 일부 네티즌과 언론이 카라의 행동을 비난하자 일본의 제이캐스트뉴스가 이 논란에 대해 분석하며 카라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 매체는 한류콘텐츠를 다루는 출판사 편집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 공항에는 팬이 거의 없었고 매스컴 관계자들 뿐이었다. 이에 비해 일본에서는 수많은 팬이 마중을 나왔고, 일본 매스컴은 그녀들을 호의적인 태도로 대했다"며 카라가 밝은 표정으로 입국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댔다.
한국과 일본에서 연예인을 대응하는 문화의 차이겠지만 이러한 사소한 문제까지 일본의 매체가 직접 나서서 해명아닌 해명을 하는 모습은 달갑지만은 않다.
뿐만 아니라, 일본 언론은 '카라 사태' 후 처음으로 일본으로 동반 출국한 카라의 비행기 좌석까지 내보냈다. 당초 전속계약 해지 통보에서 빠진 리더 규리만이 4명의 멤버들과 떨어져 앉았다며 국내에서 어느 정도 접점을 보였던 '카라 사태'에 다시 불을 지폈다.
'카라 사태'가 터지고 이들의 입장을 듣고자 국내의 모든 언론 매체가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간혹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씩 소개될 뿐이었다. 그러던 중 카라 3인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이 현 소속사 DSP미디어를 소송하면서 법적 공방까지 이르게 되는 시점과 맞물려 한승연의 아버지 한종칠 씨와 강지영의 아버지 강건욱 씨와 일본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다.
한종칠 씨는 후지TV '슈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리더가 거기서 좀 책임감 없게 하나보다. 소통이 잘 안돼 오늘날 이런 일이 빚어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내용이 국내에 전해지자 '리더'라는 단어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강건욱 씨는 17일 SBS '한밤의 TV연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종칠 씨가 언급한 '리더'는 박규리가 아닌 DSP미디어의 대표를 지칭하는 것이다며 박규리를 비난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카라 사태'가 일어난지 벌써 한달이 넘어섰다. 사태 후 처음으로 5명이 함께 모일 때만해도 이번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한국을 떠나 일본에 체류하면서 카라의 소식을 접하는 것은 일본 언론을 통해서만이다.
[사진 = '카라사태' 후 지난 3일 처음으로 5명이 함께 모였던 카라]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