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지훈 기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1승에 사활이 걸린 서울 SK 나이츠를 제압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80-62로 완승해 2연승을 달렸다. 특히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33승(14패)째를 기록해 2003-04시즌 기록했던 종전 구단 역대 최다승(32승)을 경신했다. 전자랜드가 1위 부산 KT에 2게임차로 따라붙은 반면 SK는 4연패에 빠져 6위 창원 LG와 5게임차로 벌어졌다. 이제 트래직넘버는 '-2'다.
서장훈과 문태종이 나란히 22점씩 올려 승리를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도 16점 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SK는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가 더블더블(31점 12리바운드)로 분투했다.
객관적 전력 열세에 원정 경기였지만 벼랑에 몰린 SK의 집중력도 상당했다. 레더가 힐을 상대로 자신있게 포스트업을 펼치면서 경기 초반부터 대등한 흐름으로 흘러갔고 2쿼터 초반에는 김효범의 야투까지 가세하면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SK는 레더 외에 외곽포 지원이 부정확했고 전자랜드는 높이의 우위를 적절히 활용했다. 서장훈-문태종이 매치업상의 이점을 살렸고 리바운드에서도 우세하면서 2쿼터 1분 52초를 남기고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후반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SK는 2쿼터 초반 4분 46초동안 상대 득점을 단 2점으로 묶으면서 맹추격, 41-44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전자랜드 역시 외국인 선수 오티스 조지를 축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다시 두 자릿수 점수차로 도망갔다.
승기를 잡은 전자랜드는 마지막 쿼터 시작하자마자 힐이 골밑을 호령하면서 경기 종료 8분 5초 전 60-42, 18점차까지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장훈을 벤치에 앉히고 상무에서 전역해 이날 첫 출장한 정병국에 실전감각을 익히게 하는 등 여유있는 경기운영으로 완승을 마무리했다.
[승리를 견인한 서장훈(왼쪽).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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