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서양인의 헌신 선행이 중국에 감동을 일으켰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한 서양인이 최근 중국 공항에서 심한 상해를 입은 한 중년 여성에 응급 지혈을 실시하는 영상이 공개돼 중국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저녁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 T1터미널과 T2터미널 사이 통로에서는 한 젊은 남성에 의해 칼로 수 차례 찔린 중년여성이 쓰러졌으며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구경만 했다는 것이다.
이때 국적이 밝혀지지 않은 한 서양인이 중년 여성에게로 뛰어가 응급지혈을 수 분간 해 준 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돌보다 홀연 떠났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 목격자가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한편 이 중년여성은 일본 유학중인 아들 왕(汪)군과 공항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아들이 칼로 수차례 찌른 뒤 도망했다고 당시 상황을 지난 8일 병원 회복실에서 밝혔다.
아울러 당시 상황에 대해 "그 서양인이 내가 목에 두르고있던 머플러를 풀러 상처부위를 꼭 봉해줬다. 정신이 혼미했고 언어문제도 있어 고맙다는 말도 못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병원 측은 "그 서양인이 아니었으면 당신은 이미 생명을 잃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모친을 칼로 찌르고 사라진 왕 씨 남성이 일본 유학중인 중국인이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배낭을 맨 서양인이 위급한 중년여성에 헌신하는 모습. 현장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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