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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올해도 삼성화재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력 보강을 통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했던 현대캐피탈은 또 다시 삼성화재에 막히며 역대 최악인 3위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앞두고 KEPCO45와의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터키 할크방크에서 뛰고 있던 문성민(레프트)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세계적인 선수로 평가받는 헥터 소토(라이트)를 데리고 왔다.
하지만 문제는 수비였다. 수비의 핵심이었던 임시형(레프트)의 이적은 팀의 아킬레스가 됐다. 이철규(레프트)와 오정록(리베로)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은 위력적이지 못했다. 과거 팀의 높이를 책임졌던 이선규와 윤봉우(이상 센터)의 블로킹 능력도 떨어졌다.
현대캐피탈(22승 8패, vs 대한항공 1승 4패, vs 삼성화재 1승 4패, vs LIG손해보험 5승, vs 우리캐피탈 5승, vs KEPCO45 5승, vs 상무신협 5승)
극과 극의 모습이었다. 상위권 팀에게는 유난히 약했고, 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화재와의 라이벌전서는 상대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라이트)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대한항공을 상대로는 4라운드까지 단 한 세트도 가져가지 못했다.
문성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문성민은 득점 부문 6위(416점), 공격 종합 3위(55.08%) 등 공격 전 부문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소토가 부진한 상황서 팀의 공격을 홀로 책임졌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이 이어지며 힘으로만 앞세워 볼을 때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토의 부진은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좌절을 가져왔다. 과거 러시아, 이탈리아에서 활약했던 소토는 높은 서전트 점프에서 때리는 공격이 장점인 선수. 하지만 1년 공백은 그를 보통 선수로 만들었다.
▲ 차기 시즌 평가
김호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직접 이탈리아로 떠났다. 김호철 감독은 이탈리아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팀에 적당한 선수를 선택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테크닉이 강점인 선수를 데리고 왔다면 차기 시즌에는 2m 넘는 장신에 힘을 앞세워 공격을 장점으로 하는 라이트 포지션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캐피탈은 남자부 6개팀(상무신협 제외) 중에 가장 평균 나이가 높은 팀이다. 차기 시즌에는 팀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2012년 2월에 열릴 가능성이 높은 신인드래프트서 어떤 선수를 지명하느냐가 관건이다. 지금으로서 현대캐피탈이 신인드래프트서 가장 알찬 수확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어떤 선수를 선택하느냐는 구단 코칭스태프에게 달린 몫이다.
[현대캐피탈.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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