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LG가 완벽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한화를 제압했다.
L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6.2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와 6회말 터진 정성훈의 결승타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규시즌 31승 23패를 마크한 LG는 SK, KIA와 함께 치열한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한화는 23승 1무 31패.
팽팽한 균형은 6회말 깨졌다. 사소한 '본헤드 플레이'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LG는 6회말 선두 타자 서동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병규가 평범한 1루 땅볼을 때렸다. 그러나 이 때 한화 1루수 김회성이 2루로 던지는 모션을 취하다 이병규까지 살려줬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한화로선 아쉬운 플레이었다.
이후 LG는 정성훈의 중전 적시타, 정의윤의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뽑았다. 또 7회말에는 조인성의 중전 안타, 상대 실책, 이택근의 진루타를 묶어 1사 2,3루의 찬스를 잡은 뒤 서동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마운드에서는 주키치의 호투가 눈부셨다. 주키치는 이날 한화 타선을 상대로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완벽한 피칭 내용을 선보였다. 첫 안타가 4회에 나올 정도. 특히 몸쪽 커터(22)와 커브(25), 바깥쪽 체인지업(22)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완벽히 요리했다.
가장 위기로 꼽을 수 있는 상황은 6회에 나왔다. 주키치는 강동우에게 중전 안타, 이여상에게 희생번트, 장성호에게 내야 땅볼로 2사 3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4번 최진행을 몸쪽 꽉찬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만약 이날 주키치가 이여상에게 삼진을 뺏었다면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의 진기록이 나올 뻔했다.
한화의 선발 안승민은 5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6, 7회를 견디지 못하고 7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강동우, 최진행이 이날의 유일한 안타를 기록했을 뿐 2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10탈삼진 괴력투를 선보인 주키치(위)]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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