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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이제서야 서희경(하이트)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유소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우뚝섰다. 특히 라이벌인 서희경인 제쳤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유소연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 동코스(파71·704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최종라운드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뒤 서희경(하이트)과의 '3홀 연장전' 승부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해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상금랭킹 4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유소연은 첫 출전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서희경은 다 잡은 우승컵을 라이벌인 유소연에게 내주고 말았다.
유소연과 서희경은 KLPGA를 대표하는 스타. 라이벌이라고 평가받는 두 사람의 대결은 국내외적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사실 국내무대에서 항상 웃고 있는 선수는 유소연이 아닌 서희경이었다.
2006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서 2관왕을 기록했던 유소연은 2009시즌 4승을 기록했지만 서희경의 그늘이 가려져있었다. 서희경은 같은 해 5승으로 다승왕과 함께 상금왕을 독식하며 유소연을 제치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서희경의 기세는 계속 이어졌다. 반면 유소연은 2010년 KLPGA 개막전인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서 연장 접전 끝에 서희경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부진한 성적이 이어졌다. 스윙 교정이 오랜 시간 동안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 컸다.
부진한 성적을 이어간 유소연과 달리 서희경은 LPGA무대에 초청 선수로 나선 KIA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늘 유소연보다 한발 앞선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승부는 큰 무대서 바뀌었다. 유소연은 이번에 막을 내련 US오픈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서희경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늘 국내에서 뒤쳐진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2인자 그늘에서 벗어난 유소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선수 대열로 올라섰다.
[유소연.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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