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인턴기자] 후반기 성적 1승 5패,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두산에 김승회가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두산 김승회(30)가 5일 목동 넥센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두산은 최근 계속된 우천순연으로 다섯 번째 선발을 쓰지 않고 페넌트레이스를 보냈다. 6월 22일 이후 16번의 우천취소를 경험한 두산은 니퍼트-김선우-페르난도-이용찬의 4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진을 운영했고 이로 인해 5선발 김승회는 불펜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불펜에서 등판한 김승회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13경기 16⅔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등판 간격에 여유가 있었던 것과 7월 30일 롯데전에서 2이닝동안 3점을 내주며 무너진 점을 제외하면 무난하게 활약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돌아보면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 힘들다. 김승회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6월 17일 한화전에서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조기강판 됐고 구위 자체도 군 입대 전인 2006년과 2007년에 비하면 좋지 않았다. 직구 의존도가 큰 김승회지만 군 전역 후 김승회의 직구는 팀의 필승조로 활약했던 때에 구속과 구위가 아니다.
야수진의 공수 동반 부진이 계속된다면 이도 김승회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두산은 지난 4일 KIA전에서 4개의 더블플레이를 기록하며 자멸했고 수비에서도 기록되지 않은 에러성 플레이를 반복하고 있다. 올 시즌 팀 홈런 58개로 지난해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국내선수 5명이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보여줬던 ‘결정적 한 방’은 실종된 상태다.
게다가 넥센의 선발투수 김성태도 두산 타선에 커다란 벽이 될 수 있다. 두산은 이전부터 낯선 투수에게 이상하리만큼 약했고 지난 시즌 김성태는 두산을 상대로 15.2이닝 1.1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35승 2무 46패. 승률 5할에 ‘-11’을 기록하면서 8년 연속 위닝시즌이 끝날 위기에 처한 두산. 장마와 폭우에 힘입어 4선발로 버텼지만 5인 로테이션을 모두 가동해야하는 지금부터가 진짜 두산의 위기일 수 있다. 김승회가 두산의 위기 속 반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 김승회. 사진 = 마이데일리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