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유정 기자]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이 구원등판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 받았다.
차우찬은 25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매티스에 이어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그는 최고 구속 148km를 기록한 직구를 주무기 삼아 5회초에 정상호, 정근우, 박재상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직구 외에도 커브(117~120km)와 슬라이더(132~136km)를 적절히 섞어 타자들을 농락했다.
5회에 이어 6,7회에도 공격적인 피칭으로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저력을 선보이며, 3이닝 동안 36개의 공을 던지며 무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에 차우찬은 "미디어데이 때 감독님이 힘이 있다고 해준 것이 힘이 됐다"며 "SK를 상대로 작년부터 잘해서 그런지 마운드 오르면 자신감이 있다. 오늘 생각했던 것보다 공이 너무 좋았다"라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SK 타자들과의 승부에 대해 그는 "시즌 때는 슬라이더를 많이 사용했는데 오늘은 과감히 슬라이더를 버리고 직구 위주로 갔다. 근데 SK 타자들이 많이 밀리더라"면서 "가장 적정되는 게 포볼이었는데 볼카운트 유리하게 가져가다보니 잘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차우찬은 선발요직에 대해 "선발로 못 나와서 전혀 아쉬운 거 없다. 팀이 이기는 데 일조하면 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호투로 팀이 승리하는데 일등공신 노릇을 한 차우찬은 한국시리즈 1차전 MVP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역투하는 삼성 차우찬.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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