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서 아쉽게 패한 상무신협이 조용욱(라이트)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발굴했다.
조용욱은 25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1-2012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서 주전 라이트로 출전해 22점(블로킹 2개)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55.56%. 상무신협은 대한항공과 풀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2대3으로 역전패 당했다.
경기 전 만난 최삼환 감독은 "레프트를 보던 홍정표(삼성화재)가 전역하면서 어려울 것 같다. 라이트는 조용욱을 투입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경기 출전이 거의 없는 조용욱의 과감한 발탁이었다. 지난 시즌 라이트를 맡았던 송문섭은 벤치를 지켰다.
이날 경기서 조용욱은 최 감독의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3세트까지 공격 성공률이 75%에 달했다. 오픈 공격의 성공률(8/14)은 낮았지만 퀵오픈 공격은 9차례 시도 중에 8번을 성공시켰다.
한양대 시절 주장을 맡았던 조용욱은 레프트와 센터에서 주로 활약했다. 하지만 LIG손해보험에 입단 이후 기회를 잡지 못했다. 14경기 21세트에 출전했지만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는 일이 빈번했다.
조용욱은 올 시즌 앞두고 구단으로부터 은퇴 처리됐다. 이유는 엔트리가 차면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과감하게 상무 입대를 선택한 그는 첫 경기부터 맹활약하며 부활의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
조용욱은 경기 후 만난 자리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삼환 감독은 경기 후 "우리 팀은 다른 팀에서 연습생으로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한다"고 말했다.
상무신협은 매 시즌 선수 선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통해 새롭게 주목을 받는 조용욱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조용욱. 사진제공 = 한국배구연맹]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