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 '배영섭 결승타' 삼성, SK 2경기 연속 제압

[마이데일리 = 대구 김하진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4연패의 설욕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2차전에서도 단 2점만으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장원삼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장원삼은 5⅓이닝동안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을 기록했다. 59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장원삼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SK 타선을 공략했다.

양 팀 투수들의 짠물 투구로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중 먼저 득점 기회를 잡은 것은 SK였다. 6회초 SK는 박재상의 볼넷과 최정의 우전 2루타로 무사 1,3루의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정권이 투수 땅볼로 아웃된 뒤 바뀐 투수 권오준을 상대로 안치용과 김강민이 차례로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기회는 무산됐다.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긴 삼성에게 6회말 선취점의 기회가 바로 찾아왔다. 최형우의 볼넷과 강봉규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진갑용이 상대 구원 박희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내 루상을 가득 채웠다. 이어 타석에 나선 배영섭이 박희수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120km짜리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 적시타로 2, 3루주자 강봉규와 최형우가 홈을 밟으며 기선을 잡게 됐다.

하지만 SK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8회초 박재상의 우전 2루타로 공격의 활로를 튼 SK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볼넷을 얻어내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박정권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SK의 이 같은 추격에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번트를 시도하려 했던 안치용을 포수플라이 아웃시킨 뒤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최동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중견수 이영욱의 빠른 송구로 3루주자 최정을 홈에서 태그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9회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이호준-최윤석-정근우를 차례로 돌려세우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한편 SK 윤희상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이닝만에 마운드에서 강판됐다. SK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희수는 1⅓이닝 2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 배영섭-장원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