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하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8회부터 등판해 팀의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8회 무사 1,2루의 상황에서 긴급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9회까지 팀의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 2005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2006년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4,6차전, 전날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한국시리즈 개인 통산 5번째 세이브를 거두며 선동열, 조용준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경기 후 오승환은 2이닝을 던진 것에 대해서 "한국시리즈에 들어가기 전부터 긴 이닝을 소화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연습했다.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전혀 부담되는 것은 없고 오히려 시즌 때 관리 잘해줘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2이닝도 던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8회 최동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2대 0인줄 알았다 그만큼 상황이 긴박했던거 같고 8회 마치고 나서 2-1인줄 알았다. 그 정도로 (진)갑용의 미트만 보였고 프로 들어서 제일 긴장했었다"며 당시 심경에 대해 전했다.
다행히 중견수 이영욱의 빠른 송구로 오승환은 위기를 무사히 넘기게 됐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송구가 정확해서 내가 비록 안타를 맞았지만 그런 플레이 하나로 선수들이 더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승까지 2승 남았는데 팀 분위기가 더 좋은 분위기로 됐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기록에 대해서는 딱 잘라서 "그런건 전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더라도 마운드에 올라도 괜찮다. 팀의 우승이 목표기 때문에 기록은 의미없다"고 답했다.
또한 전날 SK 이만수 감독 대행이 '오승환의 볼도 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나도 당연히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대행도 당연히 팀 선수들에게 힘을 주려면 그렇게 말씀하셔야 한다"며 "나도 그런 기사 봤을 때 더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었다. 그렇게 얘기해서 더 잡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때문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자신의 체력에 대해서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오늘 2이닝 던졌지만 문제없을 것 같고 어깨 상태나 체력적으로도 부담 없을 듯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 오승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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