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대한민국에서 연기력과 미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여배우로 손예진(29)을 빼 놓고 논할 수 있을까?
손예진은 ‘내 머리속에 지우개’를 비롯해 ‘'클래식', '아내가 결혼했다’, ‘백야행’, ‘무방비 도시’, ‘작업의 정석’ 등 장르를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작품에서 빼어난 연기력을 과시해 왔다. 실제로 그는 2001년 데뷔작 드라마 ‘맛있는 청혼’ 이후 줄곧 주연으로 활약하면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이런 손예진이 오랜만에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물 ‘오싹한 연애’(감독 황인호)로 돌아왔다. 손예진이 이민기와 호흡을 맞춘 ‘오싹한 연애’는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에 호러를 섞은 독특한 작품으로, 12월 1일 개봉 예정이다.
‘오싹한 연애’가 멜로라도 독특한 작품이 아니면 출연하지 않던 손예진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시나리오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시나리오를 받아서 이렇게 빨리 읽은 작품은 처음이에요. 말로 할 수 없는 끌림이 있었고, 새로움이 있었어요. 저의 경우 멜로를 하더라도 더 나은 뭔가를 해보고 싶었고, ‘내 머리속의 지우개’와 ‘아내가 결혼했다’ 등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런 작품이 발목을 잡더라고요. ‘더 나은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 말이죠. 이런 새로움을 충족 시켜줄 수 있었기에 과감히 이 작품을 선택했어요.”
같은 장르를 할 때 배우는 응당 이전작과 차별성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손예진 또한, 이런 걱정을 피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햇수로 손예진은 4년 만에 스크린에서 로코물에 도전하게 된다. 이런 세속적인 세월의 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손예진은 “풋풋함을 표현하는 건 힘들었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사실 4년 만에 로코물을 찍는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주변에서 ‘오랜만에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스로 자각한 정도에요.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개인의 취향’을 해서 그런지 그런 거리감이 든게 사실이고요. 하지만 이번에는 연예를 한번도 안한 풋풋함을 보여줘야 하는데, 전작들에서는 워낙 이중적인 역할을 많이 해서요. 그게 제일 힘들었죠.”(웃음)
손예진은 데뷔 13년차, 우리 나이로 서른 줄에 접어들었다. 이런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손예진은 오히려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20살 때는 서른이 너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눈 깜박할 사이에 가더라고요. 하지만 배우로는 분명 폭이 넓어진다는 것을 느껴요. 개인적으로는 뭐, 주름이 늘어날 것 같다는 것과 과연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 정도? 너무 심각한가요? 아하.”
손예진과 이민기가 주연한 ‘오싹한 연애’는 귀신보는 여자 여리와 마술사 조구의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다. 12월 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