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채산성 맞지 않는 반도체 생산 축소, 전망있는 메모리 사업에 집중
도시바가 반도체 생산 거점 3곳을 폐쇄한다.
도시바 측은 30일, 90여 년동안 가동해 온, 자사 공장 중 가장 오래된 기타큐슈 공장과 자회사인 하마오카 도시바 일렉트로닉스(시즈오카현), 그리고 도시바 컴포넌트(지바현) 등 생산 거점 3곳을 2012년도 상반기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도시바가 생산 거점 3곳을 폐쇄하는 이유에 대해, 마이니치 신문은 "3곳 모두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나, 디지털 가전의 수요 감소, 그리고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채산이 맞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니혼 게이자이 신문은, "채산이 맞지 않는 반도체 부문을 폐쇄함으로써 전망 있는 메모리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메모리 사업 부문 세계 점유율 1위인 한국 삼성전자에 대항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같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오이타공장도 제조설비를 축소할 예정이며, 종업원 약 2,500명 중 약 500명을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1920년에 조업을 시작한 기타큐슈공장은 직원이 약 530명으로 가전 및 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하는 광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하마오카 도시바(직원 약 100명)도 광반도체를 다루고 있으며, 도시바 컴포넌트(약 570명)는 가전제품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전력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부젠 도시바 일렉트로닉스(후쿠오카현)도 일부 제품의 생산을 축소한다.
한편, 최근 일본 기업 사이에서는 이 같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유명 전자제품 대기업 파나소닉은 최근 엔고현상의 영향으로 TV사업을 축소하고, 각 부문의 일본 내 생산 계획을 전면 재조정했다. 이처럼 일본의 각 대형 가전업체가 엔고 현상 및 수요 저하로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엔고현상으로 일본 내 생산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져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내 '산업 공동화(産業 空洞化)'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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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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