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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개국드라마 '인수대비'(극본 정하연, 연출 이태곤)는 함은정의 크나큰 야심으로 시작했다.
3일 방송된 '인수대비'에서는 인수(함은정 분)과 도원군(백성현 분)의 첫 만남과 함께, 대궐의 안주인을 목표로 삼은 인수의 욕망과 야심이 그려졌다.
이날 인수의 모습은 조선시대에서 보기 힘든 당돌한 여성이었다. 그의 당돌함은 이날 방송 내내 이어졌다. 이날 인수는 궁에 행사가 있어 누이(김가연)와 함께 궁을 찾았다. 궁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인수는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야심을 드러냈다. 그녀는 대전을 바라보며 "내가 꼭 이곳의 주인이 될거야. 두고 봐"라고 말하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도원군과의 만남에서도 인수는 당돌함이 가득했다. 이후 누이(김가연 분)과 함께 대궐을 헤매던 인수는 우연히 도원군과 마주쳤다. 이때 인수는 사장전(임금이 평상시 거처하는 궁전)의 위치를 도원군에 물었지만, 도원군은 대답 대신 인수를 위, 아래로 훑어봤다. 그러자 인수는 도원군의 행동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도원군은 "종친들도 들어올 수 없는 대궐을 마음대로 돌아 다니니 신기할 수 밖에 없었다. 결례를 범했다"라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인수는 "행색을 보아하니 내관은 아닌 듯싶고 이목구비는 수려한 걸 보니 종친 나부랭이는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 이해심 많은 도원군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또 사장전에서 인수는 수양대군의 모습을 보고 "임금이 될 세종의 아들은 수양대군뿐이라더니"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도원군은 놀란 눈으로 인수를 끌고가 "그런 언행은 대역죄에 해당한다"며 잘못을 꾸짖었다. 그러자 인수는 "난 하고 싶은 말을 속에 담아두면 숨이 막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아버지에 대한 반발도 다른 여인과 달랐다. 방송 말미 인수는 아버지 한확(장용 분)이 명나라로 시집을 보내겠다고 하자 고운 한복 차림으로 나무 위에 올라가 심통 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시집을 보내면 난 여기서 목 매고 죽을 것이다. 아니면 뛰어내려 등신이 되겠다"고 협박했다.
또한 그는 시집에 가기 싫은 마음에 "나는 시집갈 자리를 정해 놓았다. 수양대군의 며느리가 되기로 작정을 했다"고 꾀를 부렸다. 하지만 실제로 수양에게는 혼기가 찬 도원군이 있었다. 한확이 수양대군과 혼사 얘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그러자 인수는 "남편이 사지가 멀쩡한지 아닌지 보고 시집을 가야 할 것 아니냐. 대궐의 안주인이 못 되면 평생 혼자 살 것"이라고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 장면은 생떼에 성공한 인수와 이를 받아준 도원군의 만남으로 장식됐다. 야심 가득한 인수와 도원군이 어떤 로맨스를 펼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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