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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의 배우 손담비가 악역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의 한 리조트에선 '빛과 그림자' 속 조명국(이종원 분)의 영화사 개업을 축하하는 연회장 신 촬영이 진행됐다. 200여 명의 보조출연자들이 동원된 이번 장면은 앞으로의 갈등 관계를 확고히 하는 대립신이다.
하지만 안재욱, 이필모, 손담비, 전광렬, 안길강, 이종원, 김희원 등 주요 출연진은 드라마 속 살얼음판 같은 갈등 분위기와는 다르게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한 해의 마지막을 축하하며 촬영을 이어갔다.
연회장 한 쪽에서 안재욱과 악수를 나누며 강렬한 눈빛 대결을 펼친 전광렬은 "차갑고 지략적인 이성의 철환과 불같이 뜨거운 열정의 기태(안재욱 분)는 서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더욱 뜨겁게 대립할 두 사람의 모습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성공을 위해 누구와도 타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업적 전략가 노상택(안길강 분)과 양태성(김희원 분)은 의도되지 않은 웃음 코드로 '빛과 그림자'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악역들. 매회 한 수씩 주고받으며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의 톡톡 튀는 캐릭터는 '빛과 그림자'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희원은 "태성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박쥐처럼 이동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사실 그런 캐릭터들이 먼저 성공하고 이익을 얻더라"고 말문을 열며 "그런 유형의 캐릭터로 대표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빛과 그림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차수혁(이필모 분)과 유채영(손담비 분)의 악역으로의 변신이다.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행복해지고 싶다'란 욕망을 충족하려 악의 길을 선택하는 수혁과 채영의 변신은 '빛과 그림자'의 흐름을 뒤바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손담비는 "모든 부분에서 여유로워 보이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이 채영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이필모 역시 "이제 서서히 자신의 야망과 타협하면서 좀 더 한쪽 편에 입장을 분명히 하는 선명한 캐릭터로 돌입하고 있다"며 캐릭터 변화의 조짐을 드러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뒤섞인 욕망을 다루며 한국 대중문화의 전반을 그려갈 '빛과 그림자'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손담비.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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