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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 적응됐어요"
임성언은 '하얀거탑'(MBC), '연개소문'(SBS) 등으로 자신의 인지도를 높였다. 이들 작품은 모두 2007년. 임성언은 2009년 5월 종영한 SBS 일일드라마 '순결한 당신' 이후 TV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다. 이후 연극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영화 '돌이킬 수 없는'을 통해 연기를 이어갔지만 예전의 파급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시 비상하려는 임성언을 보며 그녀의 공백기가 궁금해졌다.
"쉬려고 쉰 것은 아니었는데 본의 아니게 공백기가 생겼어요. 시간을 되짚어 보니 3년이란 세월이 흘렀어요. 그동안 대학원 공부도 하고 작품 준비도 했어요. 실제 작품 준비를 열심히 해왔고 잘 진행되고 있던 영화가 많은 이유들로 차일피일 미뤄지다 진행되지 못한 적도 있었어요. 다른 것은 괜찮았는데 사람들한테 잊혀지니까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주위에서 '왜 안나오냐, 모하냐라고 하실 때마다 부담도 많이 됐죠."
공백기는 임성언에게 힘든시기로만 기억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공부를 하면서 연기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했다.
"쉬는 동안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사람들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저는 대중교통을 타고 다녔어요. 지하철, 버스 다 탔어요. 모자를 눌러쓴 것도 아니고 선글라스를 낀 것도 아니었는데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셨어요. 쳐다는 보셨지만 긴가민가하시더라구요. 지금은 거기에 적응이 됐어요."
임성언은 "연기가 재미있나"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네 재미있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인터뷰 중 가장 천진난만한 웃음이었다. 그녀는 "제가 놓지 않는 한 연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며 열정을 드러냈다. 배우에 대한 열망이 확실한 만큼 꿈도 확실했다.
"그동안의 공백기를 채울려면 많이 보여줘야겠죠. 안해 본 역할이 너무 많아요. 해야 할 역할이 많아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요. 부천 영화제, 부산 영화제 개막행사에 초청을 받아서 몇 번을 갔어요. 근데 제 작품이 있어서 간적이 없었어요. 이방인 같았어요. 물론 작품 없이 오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작품을 자신감있게 내걸고 당당하게 인사하러 가고 싶어요."
예년과 다르게 2012년 시작부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임성언. 하늘을 날아가는 기장처럼 올 한해 그녀의 발걸음도 높게 비상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한복 협찬 = 진주상단>
[임성언.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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