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인턴기자]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대립각을 이뤘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탈리아)이 결국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FA는 9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카펠로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FA는 이어 “번스틴 회장, 혼 사무총장, 카펠로 감독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만나 1시간 넘게 회의를 갖았고 그 결과에 따른 것이다. 논의는 테리(잉글랜드)의 주장직 박탈과 이에 대한 카펠로 감독의 이탈리아 방송 인터뷰였다”고 전했다.
카펠로 감독은 최근 첼시에서 활약 중인 테리의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직 박탈과 관련해 FA와 갈등을 빚었다. FA는 지난 4일 테리가 인종차별 관련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그의 대표팀 주장직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테리는 지난 해 10월 퀸즈파크 레인저스와의 경기서 상대 수비수 안톤 퍼디난드(잉글랜드)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낳았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은 즉각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탈리아 방송을 통해 “(테리의) 주장직 박탈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 번스틴 회장에게도 내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FA의 결정을 비난했다. 결국 FA는 8일 카펠로 감독과 면담을 갖았고 논의 끝에 카펠로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것에 합의했다.
한편, 지난 2008년 2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카펠로 감독은 정확히 4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현재 영국 언론들은 차기 감독 후보로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레드냅 감독과 히딩크 전 터키 감독 등을 거론하고 있다.
[카펠로 감독]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