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가인이 8년 만에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을 통해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건축학개론'에서 대학 1학년 시절 만난 첫사랑 앞에 갑자기 나타난 서연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로 호평 받았다. 이혼녀가 돼 자신의 첫사랑 승민 앞에 선 그는 흔들리지만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서연의 모습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그들의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
이런 그이지만 최근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한가인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캐스팅 단계서부터 훤 역을 맡은 김수현과 나이 차이를 지적받으며 뭇매를 그는 아역들이 한껏 끌어 올려 놓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한가인은 "정말 감사히도 원래는 안티가 없던 편이었는데 드라마를 하면서 안티가 생겼다. 그 전에 했던 작품들은 상대배우들이 저보다 나이가 있었고, 팬들이 어린 층이 포진해 있어 아마 더 그런 것 같다"며 "첫 미팅이었던 것 같은데 감독님에게 '다른 사람 누가 해도 100만 안티인데 어떻게 해요?'라고 물었더니 '나중에 괜찮아질 거다. 무플이 더 무서운 거야'라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처음에는 안티 개념 자체를 크게 느끼지 못해 당황스러운 것도 있었다. 무조건 적인 비난만 하는 거면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텐데 비판을 해주는 건 좋다. 비난과 비판은 차이가 있는데, 비판을 해주시면 제가 들을 쓴 소리도 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적응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안티에 대한 적응은 남편인 연정훈도 이미 마친 상태다. 연정훈은 결혼 전 안티가 없었지만 미모의 여배우 한가인과 결혼하며 많은 남성팬들의 질투를 한 몸에 받아야 했다. 한가인은 자신의 기사 밑에 어김없이 달려있는 악플에 대해 "(연정훈이) 이제 적응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최근 자신의 첫사랑 질문들에 대한 연정훈의 쿨한 반응에 대해서도 전했다. 한가인은 "(연정훈이) 별로 신경도 안 쓴다"며 오히려 등이 파인 드레스를 입은 것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을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가 20세 시절 과거의 서연의 모습을 다루고 있는 만큼 한가인의 20세 시절도 궁금했다. 그는 대학교 1학년 시절이 즐거웠고, 다른 사람들처럼 사랑도 했으며, 술을 제일 많이 먹었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한가인은 "그 때는 지금처럼 고민도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어른들이 고등학생 그 때가 제일 좋아라고 말하는데 대학교 1학년도 포함인 것 같다. 진로, 취업 등 요즘 대학생들이 너무 힘든데 저도 2학년 이후는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2~3학년 휴학하며 CF모델 활동을 하게 됐다. 그 때부터 힘든 시기의 시작이었지만 1학년 때는 마냥 좋았다. 짜여있는대로 하다가 열린 듯한 느낌이 좋았다. 그 때의 감성이나 기억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좋아하는 것도 그 기억 때문인 것 같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대학교 1학년 때 술을 가장 잘 먹었고 제일 많이 먹었다. 요즘에는 술을 먹어서 힘들거나 하지는 않지만 다음날이 무서워서 못 마시게 된다. 그 때는 수업이 있어도 가고, 공강 시간에도 가서 마셨다. 자유롭게 아무것도 생각 하지 않고 있던 1년이 참 좋았다. 행복했던 한 때다. 대부분 사람들이 첫사랑을 경험하듯 저도 그랬다"고 말했다.
한가인은 올해 결혼 7년차에 접어들었다. 대한민국 대표 선남선녀의 만남이었던 만큼 그들의 2세 소식에도 궁금증이 쏠리는 중.
한가인은 "압박이 심하다"며 "아기를 낳아야 되나 고민도 해본다. 친구도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데 박사과정을 마치고 아기를 낳게 되면 3~4년 후고, 지금 아이를 낳고 다시 박사과정으로 들어가면 5~7년 정도 너무 늘어져서 아기를 꼭 낳아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다. 둘이 그런 얘기들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에 아기를 지금 당장 낳으면 2~3년 활동하기 어려울 것이고, 30대 중반이 되면 연기의 폭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은 작품 욕심이 더 큰 것 같다"고 2세 소식은 더 나중이 될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한가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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