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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하지원과 배두나가 현정화 감독의 수제자가 됐다.
하지원과 배두나는 오는 5월 개봉되는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에서 각각 현정화, 리분희 역을 맡았다.
'코리아'는 지난 1991년 결성됐던 사상 최초 남북 단일 탁구팀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당시에는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남북이 한 팀이 되는 것이 더 불가능했던 시기, 그러나 1991년 지바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는 전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현정화 역을 맡은 하지원은 촬영시작 세 달 전부터 실제 현정화 감독의 지도 하에 혹독한 트레이닝 기간을 거쳤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 촬영을 마치고 곧장 트레이닝에 돌입한 하지원은 끈기와 노력으로 선수 시절 현정화 선수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는 평을 얻었다.
하지원은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순간들마다 감정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때문에 연습 과정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패닉의 순간까지 찾아왔다. 내가 지금까지 해 본 액션과 스포츠 중 이번 작품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정화 감독이 항상 옆에서 격려해 주고, 지켜봐 주었기 때문에 해 낼 수 있었다"며 탁구 연습 과정의 어려움과 현정화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하지원을 밀착 지도한 현정화 감독은 "연습하는 하지원의 모습을 보며 정말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원이 탁구 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실제 탁구 심판들이 현장에 있었는데 '어떻게 탁구를 가르쳤니, 정말 똑같이 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정도로 하지원은 열심히 연습을 했고, 결국 완벽하게 표현했다"며 무한 신뢰를 표현했다.
배두나는 이번 작품에서 북한의 국가대표 선수이자, 현정화의 강력한 라이벌 리분희로 변신했다. 초등학교 시절 탁구 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배두나는 실제 리분희 선수가 왼손잡이 임을 감안,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탁구 연습을 왼손으로 시작해 남들보다 더욱 어려운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다. 평소 쓰지 않던 왼쪽 근육을 사용해 부상에 시달렸던 배두나는 체력에 한계에도 불구하고 실제 리분희 선수의 백핸드 포즈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배두나는 "왼손으로 연습을 해야 했기 때문에 더 힘이 들었다. 체력의 한계를 느낀 적이 많았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촬영할 때엔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전했다.
현정화 감독은 "리분희 선수가 왼손잡이였기 때문에 배두나에게 왼손으로 탁구 연습을 시켰다.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리분희 역할을 완벽 소화해 낸 부분이 정말 대단했고, 잘 따라와줘서 너무나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원(위)과 배두나.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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