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토론 도중 중도 퇴장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이상돈 위원은 5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4부 전화인터뷰를 통해 8시간 생방송으로 진행 되던 케이블 채널 tvN '끝장토론'에서 중도퇴장한 돌발행동에 대해 "처음 오전 2시 이상은 곤란할 것 같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던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에 손석희가 "원래 7,8시간 토론하기로 하지 않았냐"고 하자 이상돈 위원은 "저는 전반부 끝나면 토론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끝장토론'은 4일 밤 11시부터 5일 아침 7시까지 "잘 뽑아야 잘 산다"라는 주제로 4.11총선을 앞둔 여,야의 입장과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이상돈 위원을 비롯해 김진애 민주통합당 선대위 홍보본부장, 박원석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문정림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등과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고성국 정치평론가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에 대해 '끝장토론' 제작진은 "이상돈 위원은 토론에 앞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언급했고 5일 오전 3시께 이상돈 비대위원은 건강악화를 거듭 이야기하며 중도 포기를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고위 관계자는 "8시간 콘셉트로 진행된다는 것을 2주전부터 얘기를 했고 새누리당 선대위로부터 추천을 받아 이상돈 위원이 토론자로 나서게 됐다. 하지만 최근 워낙 일정이 많아 장시간 토론이 힘들다고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제작진 입장에서 건강상 힘든 부분을 놓고 끝까지 토론을 끌어가는 것은 되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8시간 최장수 토론을 표방하긴 했지만 시간의 기록을 세우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다. 날밤을 새서 하는 토론이 중요한게 아니라 중요한 국가적인 사안을 두고 얼마나 면밀하게 따져가며 토론을 하느냐가 핵심이다. 선진국에서는 프라임 시간대에 이런 토론을 많이 하는데 우리도 이번을 계기로 촘촘히 따져보는 토론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 그 관점에서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시 토론에서 진행자 백지연 앵커는 이상돈 위원의 퇴장후 이 사태에 대해 다른 패널들에게 양해를 구했으나, 김진애 의원은 그간의 새누리당의 행태를 언급하며 “이런 식이면 토론을 계속할 수 없다”고 의사를 밝혔다.
백지연 앵커는 시청자, 유권자와의 8시간 토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른 패널들에게 토론을 이어갈 것을 거듭 요청했으나 김진애 의원, 박원석, 문정림 후보가 동반 퇴장했다. 하지만 조기숙 교수와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토론을 완주했다.
[사진=tvN '끝장토론']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