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승엽의 연속경기안타가 20경기서 중단됐다.
삼성 이승엽은 지난달 8일 열린 부산 롯데전 3안타를 시작으로 30일 대전 한화전서 1안타를 기록하는 등 20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이 기간 84타수 33안타(4홈런) 타율 0.393 18타점이라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전서 4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21경기 연속안타에는 실패했다.
이승엽의 연속경기안타 도전은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승엽이 연속경기안타를 이어가는 동안 이승엽-김병현, 이승엽-박찬호, 이승엽-류현진 등 특급 스타들의 맞대결이 더욱 주목받았다. 또한 소속팀 삼성의 성적이 부진했기에 이승엽은 오히려 기록에 대한 부담 없이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었다.
▲ 연속경기안타, 얼마나 어렵나
야구에서 한 시즌 20승, 200안타, 4할 타율 등은 넘기 힘든 기록이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 경신 역시 어렵다. 메이저리그 연속경기 안타기록은 조 디마지오의 56경기다. 71년전인 1941년에 세워진 기록이다. 이후 피터 로즈가 1978년 44경기 연속안타를 쳤고, 지미 롤린스가 2005년과 2006년에 걸쳐 38경기 연속안타를 친 뒤에는 조 디마지오의 기록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3년과 2004년에 걸쳐 박종호(당시 삼성)가 39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게 최고 기록이다. 1999년 박정태가 31경기 연속안타를 때린 가운데 이들 이외에는 30경기 이상 연속 안타를 친 선수는 없다. 20경기이상 연속안타를 때린 선수도 올 시즌 이승엽을 비롯해 역대 20명밖에 없다. 이승엽의 20경기 연속 안타도 쉽지않은 기록이다.
▲ 향후 신기록 가능성은 있나
이승엽은 홈런타자다. 그러나 1일 현재 홈런 9개보다 눈에 띄는 건 타율이 0.353이라는것과 안타가 59개라는 것이다. 타율과 최대안타 모두 한화 김태균(타율 0.432, 63안타)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승엽은 지난 8년간 일본에서 수준 높은 투수들을 많이 상대하면서 타격이 정교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2경기 중 무안타 경기는 8경기 뿐이었고, 5월 2일 대구 두산전부터 6일 부산 롯데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한 걸 제외하면 2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한 적도 없었다.
컨디션만 좋다면 앞으로도 신기록 도전이 가능하다. 또한 1일 1군에 복귀한 최형우가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해 4번에 배치되고 이승엽이 3번 타순으로 돌아간다면 이승엽이 투수들에게 받는 견제가 분산된다. 이승엽이 홈런 머신이 아닌 안타 머신으로 거듭났다. 과연 언제부터 연속경기안타 행진이 재개될까.
[20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한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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