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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타율 .299 10홈런 34타점 9도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거둔 전반기 성적표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홈런 8개에 그쳤던 추신수는 부상 악령을 털고 부활에 성공했다. 이제 2년 만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도전하게 된다.
추신수의 올 시즌이 다른 것은 바로 타순 변화다.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할 당시 3번타자로 활약했던 그는 올 시즌 1번타자로 기용된 뒤 성공적인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3번 타순에서는 타율 .237(59타수 14안타)에 그치고 타점 9개가 전부였다. 홈런을 단 1개도 터뜨리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1번 타순에서는 타율 .330(209타수 69안타)으로 '고공 비행'을 했다. 올 시즌 홈런 10개 가운데 9개를 1번타자로 나섰을 때 터뜨렸다.
시즌 초 어김 없이 3번타자로 기용됐던 추신수는 부상으로 공백을 보인 뒤 6번 타순에 기용되며 5월을 맞이했다. 그러다 5월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1번타자로 기용되기 시작했다. 5월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 이어진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1번 타자로서 맹활약하기 시작한 추신수는 6월 한 달 동안 타율 .388 5홈런 13타점으로 폭발했다. 7월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홈런 2방을 포함해 7경기 연속 안타로 전반기를 마무리지었다.
무엇보다 '1번타자 추신수'는 출루 능력과 더불어 장타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 6월에만 2루타 11개를 집중시켰던 추신수는 올 시즌 2루타 26개를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반기를 마감한 추신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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