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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수목드라마 '유령'(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 박신우)이 오피니언 리더 계층의 높은 지지와 화제성으로 재방송 광고까지 완판됐다.
8일 SBS 드라마국 관계자에 따르면 소지섭, 이연희 주연의 수사물 '유령'의 광고가 100% 판매됐다. 통상 수사물 드라마는 매니아적 속성으로 보편적 인기를 누리기 힘들지만 '유령'은 현실감있는 극 전개와 소지섭, 곽도원 등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령' 인기의 첫 번째 비밀은 20대부터 40대까지 분포된 시청자에 있다. '유령'은 소위 오피니언 리더로 불리우는 20, 30, 40대 시청률이 유난히 높은 드라마다. SBS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 중 '유령'보다 20~40대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유일하다.
특히 20~40대는 여론 주도층일 뿐 아니라, 가처분 소득과 구매력 역시 가장 높은 연령대다. 광고주들로서도 핵심공략 대상이 시청하는 '유령'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번째 비밀은 현실 사회의 반영이다. '유령'은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몰고 왔던 실제 사건을 드라마 상에 적극 차용함으로써 드라마와 실제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이 '유령'은 드라마로만 보지 않고 실제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의 경고로 받아들이게 한다.
실례로 전력회사에 대한 해킹 에피소드가 방송되었을 때, 정부기관에서 그러한 해킹이 불가능하다며 대국민 홍보를 할 정도로 그 파급력이 대단했다.
또 악플에 의한 피해를 묘사하고 악플러들에 대한 살인 사건을 다루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악플 문화에 대해 충격적인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이는 배우 소지섭이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 보시면 앞으로 쉽게 악플을 남길 수 없을 거다"고 한 발언에 대한 이유다.
세 번째 비밀은 높은 완성도와 충격 반전 등 큰 화제성이다. '유령'은 2회에서 소지섭이 연기하던 김우현이 폭발사고로 사망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거대한 충격을 안겼다.
극 초반 주연배우가 극중에서 사망하는 초유의 전개에 시청자들은 넋을 잃었으며 이후에도 반전은 '유령'을 만들어 가는 코드의 하나가 됐다. 뿐만 아니라 촘촘한 극 구성과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력이 합쳐진 높은 완성도로 명품 수사 드라마란 칭호를 얻었다.
'유령' 제작진 관계자는 "이제 반환점을 돈 명품수사드라마 '유령'이 보여줄 충격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선악의 대결 또한 더욱 본격화 될 것"이란 말로 기대감을 전했다.
['유령' 소지섭-곽도원-이연희-엄기준(위쪽부터).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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