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강원FC의 새 사령탑에 부임한 김학범 감독(52)이 강원만의 컬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김학범 감독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근 북중미와 남미에서 축구 유학 중이었던 김학범 감독은 남종현 대표이사의 전화를 받고 강원 감독직을 수락했다. 계약 기간은 1년 6개월이며 시도민구단 중 최고 대우를 보장 받았다. 데뷔전은 오는 11일 대전 원정이다.
3년 6개월 만에 K리그로 복귀한 김학범 감독은 “강원에서 마지막 열정을 불 태우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강원에서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다. 모레 경기(대전 원정) 준비도 어렵다. 하지만 서두른다고 좋은 아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처럼 한 계단, 한 계단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학범 감독은 과거 성남을 K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는 K리그 우승(2006년), 컵대회(2006년), 준우승(2007년) 등 최고의 감독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당시의 성남과 지금의 강원은 재정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K리그서 ‘부자구단’에 속한 성남과 ‘가난한 구단’인 강원은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
강원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도 이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성남과는) 접근 각도가 다르다. 천천히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도시민 구단은 돈이 없다. 무리한 요구를 하진 않겠다. 상황에 맞게 팀을 끌고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강원만의 컬러를 찾겠다고 했다. 그는 “성남의 컬러가 있고, 강원의 컬러가 있다. 아직 선수단의 파악이 안 되서 팀 운영 계획에 대해서 말하긴 힘들다. 분명한 것은 (성남과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대표님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은 현재 승점 17점으로 K리그 16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김학범 감독.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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