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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최근 솔로로 컴백한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해외에서 뜨거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같은 소속사 선배 가수 싸이에 대해 뿌듯함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19일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수 싸이의 글로벌한 성공을 지켜보며 느낀점을 묻자 "싸이 형과는 같은 회사니까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한다. 이번 형의 앨범에 마무리 작업 후 모니터를 할 때도 나랑 같이 했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잘 될지 몰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드래곤은 "개인적으로 기쁘고 자랑스럽다. 싸이 형 참 멋있는 것 같다. 빅뱅이 EMA에서 상을 받았던 적이 있어서 형의 기분을 아주 조금은 안다. 지금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싸이 형은 아마 하루하루 놀랄 일들이고 자고 일어나면 매일 더 놀랄 일들이 많을 것이다"며 "솔직히 말하면 부럽기도 하고 그래도 친한 형이 잘 돼서 그냥 좋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싸이 형이 닦아놓은 길이 있으니까 우리도 쉽게 더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며 "요즘의 상황들이 참 재밌다"고 웃어보였다.
지드래곤이 소속된 빅뱅은 한국 가수 최초로 지난해 MTV 유럽 뮤직비디오 시상식(EMA)에서 '베스트 월드 액트' 부문으로 수상한 이력이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올 EMA에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 리한나, 레이디가가, 케이티 페리, M.I.A와 나란히 후보에 올라있는 상태다. 또 미국에 체류 중인 싸이는 지드래곤의 말처럼 하루하루 놀랄 소식들을 연신 국내로 전하고 있다.
싸이의 눈부신 활약을 지켜본 지드래곤은 향후 소속 그룹 빅뱅의 해외활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빅뱅은 현재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지드래곤은 "해외활동 계획은 있지만 계획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다. 그쪽 러브콜이 와야 가는거고 흐지부지 한 상태에서 갈 바에는 안 가는 게 더 낫다. 준비를 많이 해야하고 자신있을 때 가야한다. 지금 월드투어도 돌고 있으니 미주, 유럽, 아시아를 돌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해외 반응은 몸으로 아직 부딪혀 보지 않아서 실감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15일 첫 정규 솔로 앨범 '하트 브레이커' 이후 3년 만에 미니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를 공개했다. 16일 SBS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첫 무대도 선보였다. 하지만 보다 많은 무대에는 오르지 못할 전망이다.
지드래곤은 "월드투어와 시기가 겹쳐서 조금 더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보여주기 힘들 것 같다. 조금만 빨리 나왔다면 더 좋았을 걸 개인적으로도 아쉽다. 하지만 방송에 많이 나오는게 당연히 팬들에게는 좋겠지만 음악적인 면에서 보면 많이 한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이제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내가 활동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이에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무대는 안 보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내 곡을 잘 해석할 수 있는 방송에서 잘 준비되고 자신감 있는 무대를 보이는 게 스스로도 더 뿌듯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싸이(오른쪽)의 글로벌한 성공에 느낀점을 솔직하게 밝힌 지드래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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