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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원로배우 양택조가 간경화 투병과 함께 간을 이식해준 아들의 사연을 전했다.
양택조는 2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부부쇼 자기야’(이하 자기야)에 출연해 간경화 투병 사실을 털어 놓았다.
그는 "간경화라는 게 살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고 차라리 영원히 잠에서 깨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의사가 간 이식을 하라더라”며 “하지만 도저히 못하겠더라. 그래서 살만큼 살았으니 이제 가겠다고 그랬는데 아들이 간이식 수술을 스스로 준비했다"고 사연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받지 않겠다고 했다. 결국 아들과 나란히 누웠다 눈을 떴는데 내 옆에 아들이 나와 똑같이 코에 줄을 끼고 누워 있더라. 눈을 뜨자마자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간 이식 수술 당시를 전한 뒤, “아들이 먼저 깨서 날 기다리다가 내가 눈을 뜨니까 손을 흔들었다. 아들덕에 살았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때 감동은…"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양택조의 아들은 SBS 카메라맨으로 이날 ‘자기야’ 스튜디오에 자리해 있었다. 스태프는 그의 모습을 비췄다. 양택조의 아들은 "나 혼자 준비한 게 아니라 여동생 둘과 함께 얘기했다. 그날 이후로 아버지가 나에게 잘해준다"고 말했다.
이에 양택조는 "며느리한테도 미안하더라. 속 깊은 며느리가 생색도 안 내고 잘해준다. 예전엔 트러블이 생기면 내가 욱 했었는데 이젠 그런 게 싹 없어졌다. 결혼할 때 전셋집만 해줬는데 그 후로 집을 사줬다"고 덧붙였다.
[간경화 투병을 전한 양택조. 사진 = SBS방송화면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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