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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힙합듀오 리쌍의 멤버 길과 개리가 예능프로그램 동반 하차를 선언한 가운데 이들의 측근은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다"고 이들의 심경을 대신 전했다.
개리와 길은 21일 각각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출연 중이던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 MBC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란히 하차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개리는 이날 낮 "리쌍컴퍼니의 운영과 음악 공연에 더 열중하기 위하여 예능 활동을 중단 하려고 합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고, 같은 날 오후 길 역시 장문의 글을 통해 "저는 죄송한 마음으로 떠나겠습니다. 개리도 마찬가지 죄송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3년 동안 정말 진심으로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에 감사하며 보낸 시간이였습니다. 고마웠습니다"라며 '무한도전'에서의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들의 하차 배경에는 리쌍이 설립한 공연기획사 리쌍컴퍼니가 올 11월말 공연을 목표로 준비해오던 '무한도전' 의 '슈퍼7콘서트'가 깔려있다. 유료 콘서트로 진행되던 콘서트는 고가의 티켓값으로 상술 논란을 빚었고 직격탄을 맞은 이들이 바로 리쌍 멤버들이었다.
급기야 '무한도전' 멤버들과 합의 끝에 공연 취소를 결정했고, 리쌍 멤버들은 동반 예능 하차라는 초강수로 그간의 괴로웠던 심경을 대신했다. 이에 대해 리쌍의 한 지인은 "의도치 않은 일로 사람들로부터 욕을 너무 많이 먹었고 아마 며칠 동안 서로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무엇보다 그간 '무도' 멤버들과 시간을 쪼개가며 다같이 열심히 연습했는데 무산돼 너무나 힘들어했다"고 귀띔했다.
현재 두 사람은 트위터를 통해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런닝맨'과 '무한도전' 측은 어떠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리쌍의 매니지먼트사인 정글 엔터테인먼트 역시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 대해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소속사 역시도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하고 있는 상태다.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현재 스케줄로 지방에 머물러 있어 입장 발표 당시 소속사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7 콘서트'의 상술 논란 속에 동반 예능 하차를 결정한 힙합듀오 리쌍. 사진 = 정글엔터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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