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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일시트콤 '스탠바이'가 113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5일 방송된 '스탠바이' 마지막회에서 류진행(류진)은 유학과 관련된 문제로 시완(임시완)에게 마음이 상해 계속 시완을 피했다. 하지만 진행은 시완을 걱정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둘의 관계를 회복했다.
이어 시완은 유학에 앞서 정소민(정소민)을 찾아 "저 누나 좋아해요"라고 고백했다. 정소민은 그동안 시완의 마음을 몰랐던 것에 미안해했지만, 시완은 오히려 정소민에게 괜찮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시완의 유학날, 진행은 바쁜 일이 있어서 시완의 출국길에 함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시완을 구박하기만 했던 류정우(최정우)는 시완을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치며 눈물 흘렸다.
시완이 떠나려던 순간, 진행이 급하게 공항으로 들어섰다. 시완은 자신을 걱정하는 진행에게 "아저씨가 마음에 걸려요"라며 "아저씨가 절 얼마나 걱정하실지 아니까"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버지라고 불러보고 싶었어요. 그래도 돼요?"라고 물은 뒤 "아버지,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눈물 쏟았다. 진행도 "우리 아들, 건강하게 다녀와. 아프지 말고"라며 함께 울었다.
1년 후, 진행은 메인 MC 자리를 맡으며 승승장구했고 시완도 한국으로 돌아왔다. 쌈디(사이먼디)는 잘나가는 가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김수현(김수현)은 류기우(이기우)와 재회했다. 수현과 기우는 서로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며 다시 함께 일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진행의 새 프로그램 '류진행쇼 나는 살림왕이다'에 모두가 함께 모이는 장면을 끝으로 '스탠바이'가 이야기를 마쳤다.
'스탠바이'는 TV11이란 가상의 방송국을 배경으로 예능 PD, 작가, 아나운서 등 방송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직장인의 삶과 애환을 그렸다. '스탠바이'에 앞서 방송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 '하이킥' 시리즈 중 코믹한 요소가 가장 떨어졌다는 평을 받았던 터라 '스탠바이'가 시트콤 특유의 웃음을 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최정우, 박준금, 류진, 김수현, 이기우, 하석진 등의 배우에 임시완, 사이먼디, 김연우, 김예원 등 가수 출신도 대거 합류해 색다른 웃음도 노렸다. 배우들 역시 기존의 이미지를 깨는 코믹 연기로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시트콤 장르란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그려졌고, 러브라인에만 과도하게 치우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데 실패했다.
방영 내내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며 결국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보다 저조한 기록으로 쓸쓸히 종영을 맞았다.
'스탠바이' 후속으로는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가 오는 8일 오후 7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배우 임시완, 류진, 이기우, 김수현(위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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