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조인식 기자] 희망을 품었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시리즈 진출 꿈은 이번에도 SK 와이번스의 벽 앞에서 무산됐다.
SK는 2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롯데를 6-3으로 꺾었다. 한때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리기도 했던 SK는 적지에서 치른 4차전과 홈으로 돌아와 가진 5차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전무후무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SK가 롯데를 제물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는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를 제압한 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롯데마저 누르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2년 연속으로 롯데를 상대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으며 SK는 롯데의 PS 천적으로 떠올랐다. 일방적인 시리즈는 없었지만 고비마다 잘 넘어온 SK의 힘이 두 시즌 연속으로 롯데를 좌절시킨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K에 무릎을 꿇은 롯데의 모습은 SK가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뤄냈던 시절의 두산 베어스와도 흡사하다. 두산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SK를 만나 모두 패했다.
과정을 살펴보면 더욱 뼈아프다. 2007년 2승을 먼저 거둔 두산은 내리 4패하며 한국시리즈 패권을 내줬고, 2008년에도 1차전을 따냈지만 다시 4연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2009년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는 2승을 먼저 따내고도 3차전에서 타구가 라이트에 들어가며 역전패하는 불운을 겪는 등 리버스 스윕을 피해가지 못했다.
두산 만큼은 아니지만 롯데가 SK와 벌인 가을의 혈투도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2승 1패로 앞서고도 홈에서 시리즈를 마무리짓지 못했고, 다시 적지로 와서 3점을 먼저 뽑았지만 패했다. 반면 SK로서는 자신들의 가을 DNA, SK만의 저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두 번의 롯데전 시리즈였다.
[역전타를 터뜨린 박재상(위)-희생플라이로 홈에 들어온 박진만과 기쁨을 나누는 SK 선수들. 사진 = 문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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