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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유이가 무표정, 무감각 얼음공주로 변신했다.
유이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에서 전우치가 사랑한 여인이자 미혼술에 걸려 감정을 잃어버리고 사악함에 빠져 조종당하는 홍무연 역을 맡았다. 유이가 지닌 이미지가 극중 홍무연과 100% 일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이의 첫 촬영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서 전남 나주시 공산면에 위치한 나주영상테마파크에서 진행됐다.
유이는 이날 미혼술에 걸려 자신의 할아버지가 세운 율도국과 사랑하는 남자 전우치를 공격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화려한 몸짓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는가 하면, 범접할 수 없는 초강력 도술을 부리는 등 신선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유이는 생애 처음으로 도전하게 된 와이어 액션에 초반 두려움을 드러냈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와이어에 매달려 능수능란한 액션을 선보이며 완벽한 촬영을 완성해냈다. 유연한 몸동작으로 무술 동작을 리얼하게 표현, 현장에 있던 많은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른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12시간이 넘도록 쉴 틈 없이 계속된 촬영에도 불구하고, 힘든 내색 없이 한결같이 밝은 모습을 보여 현장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유이는 캐릭터 특성상 촬영이 시작되면 무표정, 무감정의 홍무연을 연기해야 했던 상황. 평소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먼저 살갑게 다가서는 밝고 활달한 성격으로 정평이 나있는 유이는 '무표정 열연'을 펼치다가도, OK컷이 떨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싱글벙글 상큼한 미소를 지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촬영을 마친 유이는 "그동안 한 번도 와이어를 타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와이어 촬영이 겁도 나고 걱정도 많이 됐다"면서도 "하지만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생각보다 재밌어서 신나게 촬영했다"고 통통 튀는 첫 촬영 소감을 밝혔다.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 측은 "남다른 운동신경을 가진 유이가 남자들도 힘들다는 액션신을 빨리 익혀서 척척 소화해내는 모습으로 스태프들을 놀래키고 있다. 또 한 번 색다른 변신을 감행할 유이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전우치'는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바탕으로 한 퓨전 무협사극이다. 친구의 배신으로 아버지처럼 여겼던 홍길동과 사랑한 여인 홍무연(유이)을 잃게 된 후 복수를 꿈꾸게 된 율도국 도사 전우치(차태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착한남자' 후속으로 오는 11월 방송될 예정이다.
['전우치' 첫 촬영을 공개한 유이. 사진 = 초록뱀 미디어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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