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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딕펑스가 ‘슈스케4’에서 준우승을 했다.
23일 밤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에는 대망의 결승전이 치러졌다.
이날 방송에서 딕펑스(김재홍, 김태현, 박가람, 김현우)는 로이킴과 함께 자율곡, 자작곡 대결을 펼쳤다.
딕펑스는 자율곡 미션에서 더 클래식의 ‘노는 게 남는 거야’를 선곡했다. 이어 “‘노는 게 남는 거야’는 제목 그대로 우리 인생의 모토이기도 하다.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는 인생의 미학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노래의 가사처럼 인생을 즐기고 열심히 살면 누구에게나 쨍하고 해 뜰 날이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생방송 준비하면서 매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공연에 임했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마지막이니까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고 제일 좋아하는 노래로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생각해봐도 슈퍼세이브로 살아남아서 마지막 결승전 무대까지 온 것. 그 자체가 진짜 기적인 것 같다. 그래서 이제 죽기 살기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습했다. 마지막인 만큼 경연이 아니라 공연을 하는 마음으로 관객들과 호흡도 하고 심사위원, 시청자 여러분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며 무대에 올랐다.
딕펑스는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무대를 연출했고 심사위원 이승철은 “이번 무대는 즐거운데 재밌지는 않았던 것 같다. 신나지도 않고 지난 번 ‘떠나지마’ 때처럼 우리에게 메시지나 실력을 보여주는 무대가 없었다”며 “딕펑스가 버려야 될 것 중 하나가 명랑, 쾌활인 것 같다. 그게 가끔 신나고 자신감 넘치면 나오는데 또 나올 때가 있고 안 나올 때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명랑, 쾌활로 부를 때가 아니었다. 그런 점이 조금 아쉬웠고 편곡도 좀 가벼웠으며 깊이가 없었다. 무엇보다 팬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이용하는 건 좋지만 기대가는 느낌은 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번 무대가 결승전 치고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혹평과 함께 90점을 줬다.
윤미래는 “팀워크뿐만 아니라 쇼맨십도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슈퍼세이브도 너무 잘 썼다고 생각한다”며 94점을 윤건은 “올 시즌이 참가자의 창의성으로 보면 최고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딕펑스가 있었던 것 같다. 오늘 무대는 테크닉을 부리기보다 심플하게 밴드 음악의 가장 큰 장점인 관중과 호흡하면서 라이브쇼의 묘미를 이끌어 나갔다는 게 정말 좋았다. 중반 이후에 두 노래를 맛있게 비벼주는 매시업을 해서 관중과 같이 호흡했다는 점 정말 좋게 봤다”며 95점을 줬다.
딕펑스는 자작곡 미션에서 2010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발표했던 앨범의 수록곡인 ‘나비’를 선택했다. 이어 “밴드 결성 초반에 공연도 굉장히 많이 했었던 노래고 우리의 추억이 담긴 노래다. 키보드를 치는 현우가 이 곡을 작곡했고 보컬 태현이가 작사를 맡았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많이 들어갔고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좀 은유적으로 20대 청춘남녀 들의 사랑을 가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딕펑스는 또 “3차 예선 때 자작곡 ‘좋다 좋아’를 들려드렸었는데 심사위원분들께서 호응을 엄청 잘 해주셔서 기분이 되게 좋았다. 두 번째 자작곡 ‘나비’를 통해서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시청자분들의 마음까지 뒤흔들겠다. 딕펑스의 역사는 오늘부터 다시 시작된다”는 각오를 다졌다.
딕펑스는 발라드 곡인 ‘나비’를 다이내믹하게 편곡해 무대에 올랐고 보컬 김태현은 김태현과 함께 키보드를 치며 곡을 열창했다.
이승철은 “우리가 정말 감사 드려야 될 것 같다. 슈퍼 세이브 진출 너무 잘 시킨 것 같다”며 “사실 예선 때 좀 약하다는 소릴 많이 들었는데 점점 가면서 창의력이 없는 똘기들로만 승부를 보는 거 같아서 안타까웠다. 하지만 오늘 보니까 엄청난 창작력이 자작곡에 숨어있었다. 너무 좋았다. ‘일어서 봐야 자신의 키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슈스케’에 참여한 딕펑스의 용기 높이 평가하고 싶다. 정말 마지막에 너무너무 훌륭한 자작곡이었다”고 극찬하며 98점의 높은 점수를 줬다.
윤미래는 “역시 딕펑스는 자작곡 할 때 가장 멋있는 것 같다. 연우 씨 키보드 오늘 완전 반했다. 너무 멋있었고 그동안 좋은 음악 들려줘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고했다”며 97점을 줬다.
윤건은 “사실 자작곡이기 때문에 심사하기가 좀 힘들었다. 그래서 음악성, 대중성 조화를 기준으로 판단했다. 일단 노래를 듣는 내내 흰 눈이 펑펑 오는 날씨에 기차를 타면서 노래를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굉장히 풍경화 같은 노래가 만들어 진 것 같아서 굉장히 편안하게 들었다”며 92점을 줬다.
딕펑스는 인터넷 점수 100점, 심사위원 점수 283점, 투표점수 588점 등 총점 971점을 받았으나 인터넷 점수 90점, 심사위원 점수 283점, 투표점수 600점 등 총점 973점을 받은 로이킴에게 간발의 차이로 뒤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딕펑스는 “6년간 밴드 생활을 하면서 힘든 일도 많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에 나오게 되서 많은 분들께 우리 밴드를 알리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모님, 제작진,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승철은 “정말 지금부터 시작이다. 두 팀 너무나도 말이 필요 없는 멋진 무대를 만들었고 기적을 노래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윤미래는 “연습할 때 말했던 거 같은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멋진 곡으로 같이 발라버리자”는 윤건은 “오늘 무대는 끝났지만 기적은 오늘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 시작인 것 같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준우승자인 딕펑스에게는 TOP4TOP4(로이킴, 딕펑스, 정준영, 홍대광) 모두에게 주어지는 박스카가 지급되며 우승자인 로이킴에게는 상금 5억원과 초호화 음반제작, 2012 MAMA 스페셜 데뷔 무대가 주어진다.
[‘슈스케4’ 준우승자 딕펑스. 사진출처 = 엠넷 ‘슈퍼스타K4’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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