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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공격적인 오프시즌 행보를 보이고 있는 LA 다저스가 연봉 총액 2억 달러(약 2155억 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팀 역사상 처음이다.
올해 매직 존슨이 포함된 그룹이 다저스를 인수하면서 구단주가 바뀐 다저스는 시즌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선수를 영입하며 팀 연봉 총액이 급격히 뛰었다. 팀 전체 연봉을 가장 크게 올려 놓은 트레이드는 지난 8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했던 트레이드였다.
다저스는 1루수 제임스 로니를 비롯해 마이너리거 4명까지 총 5명을 보스턴에 보내고, 즉시전력감인 애드리언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조시 베켓, 닉 푼토를 받았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과 가을잔치가 좌절된 팀이 선수를 주고받는 전형적인 형식의 트레이드였다.
이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의 연봉 총액은 크게 올라갔다. 다저스를 떠난 대부분이 마이너리거였던 데 비해, 새롭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푼토를 제외하면 모두 고액연봉자였다. 이들 4명이 남은 계약기간 동안 받을 연봉만 합해도 2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에 FA 시장의 최대어 잭 그레인키와 한국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을 각각 FA 계약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영입하면서 다저스의 연봉 총액은 더욱 치솟았다. 류현진의 연봉은 잘 알려진 대로고, 그레인키도 6년간 총액 1억 47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면서 다저스의 연봉 총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아직 선수단 구성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팀의 간판 타자인 맷 켐프와 곤잘레스, 크로포드의 2013 시즌 연봉만 합해도 6100만 달러다. 클레이튼 커쇼, 그레인키, 베켓, 채드 빌링슬리 등으로 이뤄진 선발진은 류현진을 제외하고 모두가 1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다저스가 애런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 등을 트레이드하려는 것은 남는 선발투수를 정리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팀의 연봉 총액을 줄이려는 뜻도 크다. 연봉 총액이 1억 7800만 달러를 넘어서는 팀은 사치세(luxury tax)를 지불해야만 한다. 따라서 다저스도 몸집을 줄이지 않으면 선수들에게 지금하는 것과는 별도로 누진적으로 큰 금액을 희생해야 한다. 지금까지가 몸집 불리기였다면, 앞으로는 적극적인 감량에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 다저스의 행보다.
[류현진의 입단식 모습.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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