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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 김진성 기자] “위기의식이 느껴진다.”
예전과 완전히 달라진 서울 SK. 11일 전주 KCC를 대파하고 올 시즌 자체 최다 6연승을 내달렸다. 에이스 김선형의 활약은 여전했다. 질풍 같은 돌파로 KCC 수비망을 헤집었다. 1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점슛 확률이 무려 86%로 고감도 득점포였다. 그는 달라진 SK를 주도하고 있는 게 확실하다. 한 때 쟁쟁한 포인트가드였던 주희정이 백업으로 밀렸다.
김선형은 “6연승이다.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단합이 잘 됐다. 조직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이어 “연승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차근차근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자신감이 충만하다. 모비스와 삼성에 2연패했던 실수는 또 다시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김선형은 SK 선수들이 최근 선두 유지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 모비스를 의식하고 있다고 했다. 모비스는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돋보이며 양동근-김시래-문태영-함지훈의 국내라인업이 대단하다. 판타스틱4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SK 역시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며 선두에서 끝없이 버티기를 하고 있다.
김선형은 SK가 선두 경쟁에서 쉽게 뒤처지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신인시절과 2년차인 올 시즌 다른 점을 설명했다. “위기의식이다. 오늘 20점 이기는 상황에서 3점 2방을 맞아서 추격을 당했다. 예전이면 ‘그래도 후반에 잘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젠 3점 맞을 때마다 열이 받는다. 작년과는 확실히 마인드 자체가 달라졌다. 위기의식이 제대로 박힌 것 같다”라고 했다.
자신감이 자만감이 된 건 아니다. 김선형은 “자만하지 않겠다. 연승을 이어간 뒤 진검 승부를 해보고 싶다. 모비스와의 3차전서는 더 공격적으로 하겠다. 우승하는 데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위기의식이 생긴 SK가 김선형을 앞세워 모비스와의 선두 싸움에 사활을 걸었다. 3라운드 중반. 승부수를 띄울 시기다. 두 팀은 20일 울산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해가 바뀌기 전 프로농구 하이라이트 매치다. 위기의식으로 똘똘 뭉친 SK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선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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