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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완차이(홍콩) 배선영 기자] 영화 '지.아이.조2'의 연출을 맡은 존 추 감독이 처음부터 3D로 만들지 않고 크랭크업 이후 돌연 지난 5월 3D 컨버팅 작업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했다.
12일 홍콩 그랜드 하이얏트 호텔에서 영화 '지.아이.조2'의 존 추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참석한 가운데, '지.아이.조2' 3D 영상 최초 공개 아시아 프레스 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존 추 감독은 "사실 처음 이 영화를 시작할 때부터 3D 버전에 대한 이야기는 나왔었다. 내가 2편의 감독을 맡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존 추 감독은 이전 '스텝업3D'의 연출을 맡은 바 있다)"라며 "그러나 당시에는 판단 끝에 차라리 그 예산으로 특수효과를 더욱 멋지게 만들고 스케일을 더 크게 하기로 했다"며 "그래서 3D를 하지 않았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 보니 세트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커지면서 3D가 아무래도 나은 것이 아닐까라는 고민을 다시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가 완성본으로 나온 상태에서 결국 관객들의 몰입을 위해서 3D로 가는 것이 맞겠다고 뒤늦게 다시 결정했다"며 "한번 해보자 생각하고 3D로 컨버팅을 해보니 멋지더라. 다시 촬영해야 했던 점은 고통스럽고 또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수준이 확 올라갔다. 이 영화는 3D로 될 수밖에 없다. 이 정도의 액션과 스케일에는 3D가 어울린다"라고 강조했다.
'지.아이.조2'는 당초 지난 6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5월 3D 컨버팅 작업을 이유로 개봉을 미뤘었다.
존 추 감독은 "그 당시 개봉 일정이 갑자기 미뤄지면서 루머가 나돌기도 했지만, 우리는 뒤늦게나마 3D로 가는 것이 제대로 가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3D작업에 대한 경험이 있는 나는 이 영화는 3D에 가장 적합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예를 들어 스톰 쉐도우(이병헌)의 독백 장면과 같은 경우에도, 2D로 촬영한 것도 좋았지만 3D로 촬영하니 바로 내 옆에 있는 것처럼 속삭이는 느낌을 줬다. 훨씬 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3D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병헌의 식스팩도 훨씬 더 잘 보이고 멋있다"라며 웃기도 했다.
동석한 이병헌은 "왜 이 영화를 3D로 안 만들지라고 답답해 한 적도 있다. 아니, 왜 이런 시간낭비를 하는지"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이날 프레스데이에서 15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지.아이.조2'의 3D 수준을 미리 공개했는데, 절벽에서의 와이어 액션 신 등 몇몇 장면들의 기술력은 현재까지 등장한 3D 액션영화 중 최고 수준에 달한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존 추 감독의 말대로, 전작에 비해 스케일도 크게 확장된 이 영화는 내년 3월 28일로 개봉 예정일을 잡고 있다.
['지.아이.조2' 포스터.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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